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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돌입 엔젠바이오, 조달 자금 절반 해외 투자 할애 동반진단 시장 국내 걸음마 단계 고려한 전략…내년 흑자전환 전망 '근간'

최은수 기자공개 2020-11-03 08:20:1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술성평가를 통가한 바이오마커 기업 엔젠바이오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 IPO를 통해 최대 342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데 이중 절반 가량을 동반 진단제품의 미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획득 및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에 사용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구체적인 IPO 계획을 알렸다. 엔젠바이오의 총 공모주식 수는 244만4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으로 진행한다. 수요예측일은 오는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하며 청약일은 12월 1일부터 이틀 간이다.

엔젠바이오는 가치 산정을 위해 3개의 피어그룹(씨젠, 바디텍메드, 나노엔텍)을 선정하고 적용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는 40.04배로 산출했다. 앞서 피어그룹의 2020년 상반기 기준 직전 4분기 실적을 적용한 PER을 산술평균해 적용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밴드 상단 기준 최대 342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엔젠바이오는 KT 사내벤처 시스템 '소사장 제도' 1호 회사다. 2015년 최대출 대표가 암 동반 진단 관련 제품 연구, 개발을 위해 설립했다. 이후 연구 개발 등을 거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시약과 패널 등 정밀진단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설립 당시 KT와 젠큐릭스가 각각 지분을 출자했고 10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젠큐릭스(15.46%)다.

엔젠바이오는 IPO를 통해 조달 자금 중 절반에 가까운 약 140억원을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은 기존 알려진 체외 진단 시장보다 더 큰 성장성이 기대되는 '항암신약 동반 진단' 중심으로 벌일 예정이다.

엔젠바이오가 해외에서 동반 진단 시장의 보폭을 넓히는 까닭은 적정 규모의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미국 등에선 표적항암제를 사용하기 전 동반 진단 의료기기 사용이 의무화 돼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키트루다'의 경우 약물 사용 전 반드시 특정 진단기기를 통해 PD-L1의 양성 여부를 진단한다. 이밖에 유방암 표적항암제 '허셉틴'은 환자에게 투여하기 전 바이오마커인 HER-2이 과발현됐는지 여부를 진단 기기를 통해 측정한 이후 결과에 따라 투여를 시작한다.

해외에 비하면 국내에선 동반 진단 관련 시장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상태다. 엔젠바이오는 작년부터 일동제약과 PARP저해제 동반 진단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가깝다.

엔젠바이오는 해외 동반 진단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CLIA랩 인수 및 지사 설립에 100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2023년까지 관련 제품의 FDA 인허가를 획득하기 위한 자금(30억원)도 집행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시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엔젠바이오는 상장 이듬해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젠바이오는 2020년 41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다만 이듬해 2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2024년엔 3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손익추정치를 공개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동반 진단 기기를 통해 높은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에게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항암신약의 임상 등에서도 기존 대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면 국내 시장이 태동한 후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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