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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첫 스마트물류 펀드 출자, PEF 화답할까 언택트 뜨며 유망업종으로 부각…GP 자율성 부여

한희연 기자공개 2020-11-05 10:09:4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산업은행이 위탁사 모집에 착수한 스마트 물류 펀드에 국내 운용사들의 얼마나 관심을 나타낼 지 주목된다. 특히 물류 섹터는 최근 코로나19 등 여파로 언택트 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투자 유망 분야로 조명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펀드 운용에 있어서도 운용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어 다수의 운용사들이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스마트 물류 분야와 관련해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 위탁사 모집 공고를 내고 제안서 모집을 시작했다. PEF나 VC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 물류 혁신기업 펀드의 경우 총 200억원을 1개사에 출자할 예정이다. 인프라 펀드의 경우 1개사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 각 펀드의 최소 결성금액은 500억원과 3000억원이다.

최근 정부는 한국판 뉴딜 펀드 조성 계획을 밝히고 관련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뉴딜펀드의 본격 출범에 앞서 선제적으로 스마트 물류 분야의 출자사업을 진행하면서 관련 분야의 자금 지원을 꾀하고 있다.

물류 분야는 최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산업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각광받는 분야에 속한다. 언택트에 대한 니즈가 강화되면서 온라인 유통시장을 뒷받침해주는 물류관련 사업은 올들어 특히 주목받았다. 콜드체인 등을 갖춘 물류센터 투자나, 물류센터 내 시스템 구축 관련 기술 등이 유망한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 물류 관련 분야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뉴딜이나 혁신성장 지원에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적시에 관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출자에 착수했다.

PEF와 VC를 대상으로 하는 혁신기업 펀드의 경우 주목적 투자대상이 '스마트 물류산업'이라는 부분에서 운용사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산업이 주목받으며 물류센터 자동화 시스템을 지원하는 기술이나, 통신 서비스 등 관련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 니즈도 이미 많은 상태기 때문이다. 이번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로봇, IoT, 모빌리티 등 첨단 물류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이다. 지능형 기계, 지능형 서비스로봇, 드론, 사물인터넷,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 등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투자 대상인 셈이다.

운용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점도 이번 출자사업에 운용사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이번 펀드의 경우 주목적 투자대상에 최소 결성금액인 500억원의 60%를 투자해야 한다. 전체 펀드자금 중 300억원 이상을 스마트 물류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예를들어 15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블라인드펀드에 이번 스마트 물류 펀드 자금(200억원)을 받고, 300억원을 스마트 물류 부문에 투자했다면 나머지 자금은 운용사 자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산업은행도 출자공고에 "최소 결성금액의 초과금액에 대하여는 주목적 투자에 대한 의무 투자비율 60% 제한을 두지 않는다"며 "비주목적 투자(구주, 상장 기업, 해외 등)와 관련해 규약(정관)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명시해 자율성을 상당히 많이 부여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목적 투자대상 산업이 최근 각광받는 분야인데다 구체적인 테마에 속한 분야가 꼭 물류라기 보다는 범용적인 성격이 커 매력적"이라며 "내년 본격화될 뉴딜펀드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인데, 스마트 물류펀드도 GP들이 상당히 관심을 갖고 검토해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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