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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구조조정]'노선 통합' 대한항공·아시아나 반대…KCGI는 '환영'양대 FSC, 산은 주도 업계 재편 '경계' 역력

김경태 기자공개 2020-11-12 13:37:2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16: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일부 노선을 대한항공에 넘기는 계획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채권단 주도 업계 재편을 경계하고 있다. 반면 한진칼 지분을 대거 확보한 3자연합의 KCGI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EY한영, 베인앤드컴퍼니를 자문사로 선정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세우고 있다. 채권단은 이르면 내달 계획을 확정 짓고 발표할 예정이다.

정상화 방안에는 임직원 구조조정 외에 노선을 축소하고, 대한항공에 일부 노선을 넘기는 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선 정리 방안에 아시나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모두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서는 대한항공이 방안을 받아들이기도 어렵다고 본다. 아시아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대부분의 노선은 현재 과잉공급 상태라서 아시아나가 정리하는 노선이 나온다고 해도 대한항공에서 수요도 없는 곳에 추가로 들어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상대방으로 거론된 대한항공에서도 반대 입장이 분명하다. 사측 관계자는 "운수권은 국가자산으로서 국토부 소관이며 회사 대 회사로 거래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채권단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양사가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은 채권단 주도의 항공산업 재편을 경계하는 업계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사업 조정이 이뤄지면, 이미 채권단의 지원을 받는 나머지 저비용항공사(LCC)로 통폐합 분위기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권단이 관련 방안을 확정하더라도 양사가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 실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하에 있고, 대한항공 역시 경영난으로 채권단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KCGI 측은 채권단의 노선 통폐합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KCGI 관계자는 "국토 면적이 넓은 러시아나 캐나다를 비롯해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호주에서도 대형항공사는 하나 밖에 없다"라며 "경쟁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결국 서비스와 안전성을 해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0년까지의 일본처럼 두 회사를 경쟁체제로 그대로 놔두면 결국 국책은행의 수혈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까지 항공사들의 실적이 최악일 때 안전에 관한 비용을 적재적소에 쓰지 못해 작은 사고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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