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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반 SI들, 금호리조트 인수전 뛰어들까 호남권 건설사·영남권 중견사 등에 러브콜 지속

최익환 기자공개 2020-11-12 10:12:4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리조트 인수전에 지역기반 기업들이 다크호스로 부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남지역에 뿌리를 둔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등 건설사는 물론 영남권에 기반을 둔 제조업체들까지 인수전 참여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혹시 모를 인수자문 수임을 염두에 두고 출장이 잦아지는 모습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의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은 연내 금호리조트의 예비입찰을 진행해 매각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르면 12월 초에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내년 초 거래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잠재적 인수후보들에게 티저레터(TM)가 배포되고 있다.

매각자문단이 정해진 만큼 거래자문에 참여하려는 다른 자문사들은 잠재적 인수후보군의 인수자문 수임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기존에 언급된 후보들 이외에도 상당수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매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채규모가 4000억원에 달하는 매물의 특성 상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인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업계를 중심으로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기반을 둔 SI들에게 인수전 참여를 제안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증권사 IB부문과 회계법인 재무자문부문 파트너급 임원들을 중심으로 KTX를 타고 지방에 방문하는 일이 잦아지는 한편, 일부 SI의 경우 자체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한 채비를 하는 곳들도 생겨났다.

앞서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온 호남기반 건설사인 △호반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등은 물론 일부 부산경남권 제조업 SI들 역시 자문사들과 인수전 참여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산과 광주에 있는 SI들을 만나기 위해 당일치기 출장일정을 잡아 다녀왔다”며 “금호리조트의 자산가치에 대해 이들 SI가 상당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역에 기반을 둔 SI들이 금호리조트에 관심을 갖느 것은 사세 확장과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지역에서만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2세나 3세로의 승계를 앞두고 최대 시장인 수도권으로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리조트의 핵심자산인 아시아나컨트리클럽(CC)의 경우 명문 골프장으로 평가되는 만큼, 인수에 성공하면 상징적인 자산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오너들의 열망도 담겨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금호리조트의 콘도시설 등의 가치가 다소 낮게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요인으로 꼽힌다. 지역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상황에서, 코로나19 종식 후 가치 상승이 유력한 이들 자산을 상대적으로 저가에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이들 지역기반 SI들의 경우 자금력 측면에서 이미 언급되어온 대기업 원매자들에 비해 열세에 처해있다는 점은 넘어야 할 산이다. 인수전이 과열양상을 띌 경우 매각가 상승이 필연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고 보유현금이 적은 이들 SI는 자금조달 역시 미리 고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사실 이들 SI의 경우 인수 후 계획을 설계하는 데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생겨날 수 있는 측면이 많다”며 “리조트 사업 경험을 가진 일부 PEF 운용사들과 손잡고 자금조달과 인수 후 계획 상정을 하는 방안 역시 현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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