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아이나비' 팅크웨어, 영업외 리스크 확대수출시장·신사업 공략, 매출 다변화 추진…실적 개선 불구 '환손실·대손처리' 등 과제
방글아 기자공개 2020-11-17 09:30:1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0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전문 '팅크웨어'가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리스크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블랙박스 내수 판매가 시장 포화 단계에 접어들자 외부로 눈을 돌려 새롭게 뛰어든 사업에서 환손실과 대손상각비 등 간접적인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올해 올들어 매출의 17.1%를 제품 수출로 벌어들였다. 이는 작년 말과 비교해 1.75포인트, 2018년 말 대비 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15년 미국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예고한 수출 강화 기조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당시만 해도 팅크웨이의 제품 수출 비중은 매출의 4% 수준에 불과했다.
팅크웨어는 2009년 매출이 2294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에 접어들자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했다. 2013년 내수시장 침체로 순적자 전환한 것이 주효한 트리거가 됐다. 이 같은 노력에도 반전이 쉽지 않자 지난해부턴 아예 신사업 전담 부문을 설치하고 차량용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신사업 매출 비중 확대와 비례해 리스크 부담이 커졌다. 예컨대 외화환산손실이 커지는 추이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이례적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동기대비 6.6배로 불어난 1억6300만원이다. 달러 강세에 대비해 실제 환전으로 대응한 결과, 추가적으로 1억1600만원가량의 손해를 봤다.
단순 보유와 환전 등 외화 운용만으로 3억원가량 손해를 본 셈이다. 이 기간 수출로 벌어들인 수익의 1.1%다. 수치만 놓고 보면 회사 수익성에 타격을 줄 만큼 큰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수출 비중이 10%를 넘어선 2018년이래 해외사업환산손익이 적자로 꺾이고 3년째 마이너스(-)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영업외적 기타대손상각비가 급증해 순이익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없던 비용이다. 이와 관련해 설명을 듣기 위해 팅크웨어에 통화를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업계에선 사업 분야에 변화를 가하기 위한 여러 투자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기타대손상각비는 통상적인 영업활동과 무관하게 빌려준 대여금 등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될 때 장부에 반영하고 있어서다.
올해 3분기 실적 성장은 주력 외 사업이 견인했다. 팅크웨어의 해외 매출과 생활가전 매출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9%, 50%로, 전체 매출 성장률(36%)을 크게 상회한다. 이에 새롭게 '헬스앤바이오' 지분 인수에 나서는 등 다양한 실험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헬스앤바이오에 쓴 돈은 15억원가량으로, 관련 수익은 아직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여파로 올해 3분기 영업과 원가 관리에서 크게 선방하고도 비교적 낮은 순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률은 3.9%로 영업이익률(4.5%) 대비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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