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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운용, 베테랑 '글로벌본부장' 영입 삼성생명·대우증권 출신 이하경 본부장 합류…헤지펀드본부 '퍼즐' 완성

허인혜 기자공개 2020-11-17 08:04:2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0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VI)자산운용이 보험회사와 증권회사를 거친 글로벌·대체투자 베테랑을 본부장으로 수혈하며 헤지펀드본부의 '퍼즐'을 완성했다. 삼성생명·대우증권 등 대형 보험사와 증권사를 거친 이하경 상무가 글로벌투자본부(Global Investment Solution) 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이하경 상무는 사모부채펀드(Private Debt Fund),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 대출 투자를 주도하는 한편 언택트 실사를 활용한 해외 대체투자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삼성생명·대우증권 출신 이하경 상무 합류…글로벌투자본부 이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이달 이하경 상무를 글로벌투자본부(GIS)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글로벌투자본부는 '글로벌인베스트먼트솔루션'으로 해외 채권과 해외 대체 등 글로벌 비즈니스 전반을 책임지는 부서다.

이하경 상무(사진)는 해외투자 경력만 20년 이상을 쌓은 베테랑이다. 대형 증권사와 보험사, 자산운용사를 두루 거쳤다. 대우증권 국제금융부에 입사해 해외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해외 유가증권 발행을 담당했다.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에서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를 이끌었다. 마지막 직장인 롯데손해보험에서 국내와 글로벌 유가증권 총괄과 환·유동성 관리 업무를 진행했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경영학을 복수전공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받았다.

장기간의 글로벌 투자 경력으로 쌓은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외국계 은행, 초대형 사모펀드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 등과 대화 채널을 구축했다. 해외 채권 부문에서도 사모부채펀드(Private Debt Fund),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딜 소싱이 가능한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다고 이하경 상무는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로 이직을 선택한 배경도 네트워크 활용에 목마름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하경 상무는 "20여년간 바이사이드(buy side)와 셀사이드(sell side)에 있으며 딜 소싱부터 펀드 설정, 운용까지 전방위적인 투자를 해보자는 결심이 섰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언택트 실사를 활용할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드론 등을 활용한 웹 실사가 활성화 돼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실사 길이 막히며 대체투자가 축소됐지만 언택트 실사를 활용하면 올해 안에도 상품구성이 가능하다는 게 이하경 상무의 전망이다. 부동산 중심의 물류창고, 오피스빌딩, 레지덴셜 등에 관심도가 높다. 해외 채권과 대체투자 등을 포함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신규 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다.

선진 투자기법을 국내 시장에 접목한다는 포부다. 선제적 투자로 추가 수익률을 따낸 경험도 풍부하다. 국내 위안화 예금이 도입되지 않았던 시절 이하경 상무가 뱅크오브차이나(BOC)와 접촉해 위안화 예금을 시작했다. 이하경 상무는 "계좌를 신청한 상태에서 위안화 환 프리미엄이 올라오면서 금리가 굉장히 높게 책정됐다"며 "이 투자가 시초가 돼 국내 증권사와 보험사들이 위안화 예금을 펀딩 자금 등으로 많이 활용했다"고 회고했다.

최종 목표는 브이아이운용을 선진투자 자산운용사로 각인시키는 일이다. 이하경 상무는 "채권전문 하우스는 A자산운용사, 부동산운용 전문 하우스는 B자산운용사라 하는 것처럼 브이아이운용이라고 하면 선진투자형 자산운용사라고 불리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브이아이운용, 사세확장 '박차'…헤지펀드 '퍼즐' 완성

브이아이운용은 이하경 본부장의 합류로 헤지펀드 부문의 '큰 그림'을 완성했다. 올해만 네 명의 주요 인재를 영입하며 사세를 확장한 바 있다. 이하경 본부장을 영입하기 위해 수개월간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영입 과정에만 6개월이 소요됐다. 브이아이운용의 멀티전략 강화 기조에 따랐다. 박기웅 전무는 "글로벌본부에 투자영역을 넓히는 한편 부문내에 다양한 상품을 융합하기 위해 이하경 본부장을 영입했다"고 부연했다.

브이아이운용의 주인이 뱅커스트릿PE와 홍콩 금융사 VIAMC 컨소시엄으로 변경되면서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키고자 했다. 운용사 정체성을 채권 중심 하우스에서 멀티전략 하우스로 이동시킨다는 목표다.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 출신의 송인호 대표가 브이아이운용 대표로 부임하며 변화를 추구했다. 목표는 고객군 확대다. 브이아이운용은 벤치마크(BM)를 추종하는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높았다. 하반기부터 채권과 주식, 환율, 대체투자 등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BM 이상의 수익률을 낸다는 포부다.

인재영입도 공격적으로 이뤄졌다. 올해 브이아이운용에 합류한 인재로는 박기웅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1본부장이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박기웅 전무는 이자율 차익거래 전략으로 미래에셋운용의 간판 펀드를 운용했다. 브이아이운용에 5월 합류해 7월 첫 번째 헤지펀드 '브이아이알바트로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를 내놨다. 10월을 기준으로 설정 3개월 만에 설정액 1050억원의 대형 펀드로 성장했다. 픽스드인컴 전략으로 연초후 수익률 2.08%를 기록했다.

6월 김전욱 전 미래에셋운용 리테일마케팅 본부장과 윤현종 V&S자산운용 부사장을 본부장급 임원으로 각각 영입하며 멀티전략 부문을 채웠다. 김전욱 상무가 멀티전략본부에, 윤현종 이사가 멀티전략운용본부장에 부임했다. 김전욱 상무는 미래에셋운용 리테일본부에서 출발해 리테일·마케팅부문장을 거친 뒤 브이아이운용에 합류했다. 윤현종 이사는 키움자산운용 헤지펀드 운용본부와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운용본부를 거쳐 V&S자산운용 부사장을 지냈다.

브이아이운용은 인재 영입과 함께 조직을 정비했다. 박기웅 전무 영입과 함께 멀티에셋투자본부, 멀티에셋운용본부, 해외채권운용본부를 구축했다. 박기웅 전무는 "해외 재간접투자 중심의 글로벌투자본부(GIS), 구조화 상품과 퀀트 중심의 멀티에셋1본부, 해외 직접투자와 펀드 재간접, ESG글로벌 펀드의 운용을 책임지는 멀티에셋2팀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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