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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전 자신감' 우리기술, 100억 CB 발행…신사업 투자 설치선 설계·초기 건조에 사용 예정, 자회사 '씨지오' 펀딩 진행

윤필호 기자공개 2020-11-17 08:29:5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14: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우리기술'이 신규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매도청구권(콜옵션)도 70%로 설정해 최대주주의 부족한 지분을 늘리기 위한 방안도 담았다. 여기에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이 같은 과감한 투자에 자신감으로 뒷받침을 했다.

우리기술은 지난 11일 전자공시를 통해 100억원 규모 11회차 무보증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 5%이고 사채만기일은 2023년 11월13일이다. 전환가액은 1285원, 전환청구권 행사 시 발생하는 신규 주식수는 778만2101주에 달한다. 단독 투자자로 나선 상상인저축은행이 100억원 물량을 모두 인수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신규 사업인 해상풍력 부문에 투입된다. 특히 해상풍력 발전설비 시공에 필요한 특수선박인 '해상풍력 전문 설치선' 2척의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기술은 지난해 해상풍력 전문기업 씨지오(CGO)를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진출했다. 핵심 경쟁력인 원자력 제어계측기술을 해상풍력 발전에 활용해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전문 설치선은 한 대당 건조 비용만 700억~800억원가량 소요된다. 우리기술은 초기 설계와 건조 등에 들어가는 5~10% 수준의 비용을 부담한다. 나머지 자금은 담당 회사인 씨지오(CGO)가 투자자를 모아 조성한 펀드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해상풍력 발전 건설을 위한 특수 선박은 현재 국내에 없어 직접 만들거나 유럽 등 해외 선사로부터 빌려 써야 한다.

하지만 해외 업체로부터 선박을 빌려서 시공할 경우 천문학적 규모의 용선료를 지불해야 한다. 앞으로 해상풍력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우리기술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초기부터 전문 설치선을 확보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100억원은 철도 등 기타 사업에도 쓰이지만 대부분 해상풍력에 투입한다"며 "우선 선박 초기 설계비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해상풍력 건설 사이트에 구성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권리 확보를 위한 지분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치선 건조를 위한 나머지 주요 자금은 씨지오가 펀딩을 진행해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 CB 콜옵션도 70%로 설정했다. 전환가액 기준으로 주식 전환에 따라 544만7470주를 확보한 셈이다. 우리기술의 가장 주요 고민은 약한 지배력이다. 노갑선 대표의 지분 2.1%을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8.5%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기술은 CB를 활용해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택하고 있다. 앞서 발행한 8회차와 9회차, 10회차 CB에서 각각 30%와 60%, 40%의 콜옵션을 걸었고 이번 CB 콜옵션까지 행사하면 최대주주 지배력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기술은 그동안 핵심 사업 전환을 꾀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는데 올해부터 투자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억원, 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1% 증가한 148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주력인 원자력 제어계측장비의 유지보수, 업그레이드를 위한 부품 공급이 활성화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냈다"면서 "신규로 추진한 철도와 방산 사업도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올해 전체 실적으로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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