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BNH인베스트를 움직이는 사람들]'바이오 미다스 손' 김명환 대표, 초기기업서 진주 찾는다①한우물 '전문 하우스' 입지 굳혀, LLC 출범 후 '휴젤' 잭팟

이광호 기자공개 2020-11-23 08:03:49

[편집자주]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인 BNH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유한책임회사(LLC)형 하우스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손꼽힌다. 2015년 출범 후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안착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속적인 펀드레이징과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바이오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BNH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H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중 가장 손꼽히는 하우스다. 체급에 비해 상당한 실력을 뽐내며 벤처투자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이자 '바이오심사역 롤모델'로 통하는 김명환 대표(사진)는 현재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바이오 시장의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단기간에 안착한 하우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발 빠른 투자로 단기간에 급성장 중이다. 배경에는 김 대표의 실력이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경력과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특히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업체 '휴젤'로 잭팟을 터트리는 등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를 확보했다.

◇'기보·KTB네트워크' 거쳐 전문 VC 설립…첫 RCPS 투자·휴젤 잭팟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3월 기술보증기금에 입사했다. 보증지점과 기술평가센터에서 심사와 평가업무를 맡았다. 벤처기업의 재무 분석과 경영자 및 기술을 평가하는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벤처캐피탈 전직을 준비했다. 이어 2000년 10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인 KTB네트워크에 입사하며 벤처캐피탈리스트의 길을 걸었다.

KTB네트워크 생명환경팀에서 소재 분야에 집중했다. 첫 번째 투자처는 한국유리의 자회사 'SPDI'였다. 이후 보광그룹 계열사 전자소재업체 '휘닉스소재'에 투자했다. 3년 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이뤄냈다. 업계 최초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였다. 이후 RCPS는 VC의 일반적인 투자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2010년에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합류 직후 코지피(Co-GP)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다. 삼호그린인베는 미국 바텔벤처스가 설립한 벤처캐피탈 '360IP'와 함께 1억달러(약 116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노테크놀로지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했다. 이후 김 대표는 360IP 상무로 이직했다. 360IP 한국법인에 몸담으며 주요 펀드를 이끌었다.

360IPO에서 인공관절 제조업체 '코렌텍'을 발굴했다. 이후 2013년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 이노폴리스파트너스로 적을 옮겼다. 2013년 7월 '이노폴리스-CJ바이오헬스케어투자조합'을 결성한 뒤 대표펀드매니저에 이름을 올리고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업체 휴젤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김 대표는 2015년 이노폴리스파트너스로부터 분리해 새 회사를 만들었다. 자본금 5억원으로 LLC형 벤처캐피탈 BNH인베스트먼트를 출범시켰다. 이와 함께 'BNH-CJ 바이오헬스케어투자조합'과 'BNH 성장사다리스타트업투자조합'을 BNH인베스트먼트로 이관했다. 이어 2016년 휴젤의 코스닥 상장 후 2000억원가량의 금액을 회수하는 '잭팟'을 터트렸다.

◇바이오 특화 'BNH 4호 기술금융투자조합' 증액·인력 수혈 집중

김 대표는 초기기업의 장점에 주목한다. 기본적으로 초기기업이 모든 걸 갖추기 쉽지 않다고 보고 투자를 단행한다. 기술과 팀이 확실하면 일부 단점이 보여도 밀고 간다. 나머지 단점을 BNH인베스트먼트가 채워줄 수 있을지 여부를 따져본다. 전문 벤처캐피탈답게 서론 보다는 본론에 집중하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린다.

첫 투자 후에는 사후관리에 집중한다. 소통 빈도를 높이며 신뢰 쌓기에 주력한다. 초기에 관계를 잘 다져놓으면 세월이 지난 뒤에도 끈끈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상장한 '피플바이오'를 꼽는다. 김 대표는 KTB네트워크 재직 때 피플바이오와 인연을 맺은 뒤 BNH인베스트먼트에서 후속 투자를 단행하며 우군으로 자리매김했다.

BNH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20개 기업에 1390억원을 투자했다. 이미 올릭스, 노터스, JLK인스펙션 등 6개 기업이 상장했다. 곧 상장을 청구할 기업들의 주식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수익률이 예상된다. 휴젤에 이어 또 다른 잭팟이 터질지 주목된다.

현재 펀드레이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 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BNH 4호 기술금융투자조합(가칭)'을 곧 선보인다. LP들의 '러브콜'로 인해 결성총액은 당초 계획한 430억원에서 600억원 수준으로 증액한다. 김 대표는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펀드 운용을 총괄한다. 운용자산(AUM)을 꾸준히 늘리며 사세를 확장하는 가운데 투자심사역도 새로 충원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