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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한 분기만에 턴어라운드…IB도 반등 [하우스 분석]주식 호황 효과, 충당부채 부담 만회…IPO 본격화, 회복 시동

피혜림 기자공개 2020-11-24 13:34:2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0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2020년 3분기 이전까지 적자를 한순간에 만회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 2분기 일회성 비용 인식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후 실적을 대거 끌어올려 흑자로 돌아섰다. 주식거래 활성화 등에 힘입어 리테일 실적이 급증한 점 등이 주효했다.

기업금융(IB) 부문도 3분기 본격적인 실적 쌓기에 나서 달라진 면모를 드러냈다. 대신증권 IB 강점인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에 시동을 걸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올 상반기 실적 만회에 나섰다.

◇리테일 부문, 효자 등극…'적자→역대급 실적' 반등

대신증권은 올 1~3분기 연결 기준 1265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36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분기만에 899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이다. 올 1~3분기 당기순이익은 906억원으로, 이중 717억원이 3분기 실적이었다.

올 3분기 호조로 대신증권은 연간 실적 개선의 기틀을 다졌다. 대신증권은 라임펀드 사태 관련 충당부채와 나인원한남 종합부동산세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올 2분기 영업손실(19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전환 여파로 자칫 온기 실적이 주춤해질 수 있었지만 3분기 개선으로 전년보다도 높은 실적을 눈앞에 뒀다.

이미 대신증권의 올 1~3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지난해 온기 실적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1~4분기 영업이익은 996억원으로, 올 1~3분기 실적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 개선의 주역은 리테일 부문이었다. 리테일 부문은 주식 거래량 급증과 점유율 개선 등에 힘입어 올 1~3분기 1982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798억원) 대비 148% 증가한 수치다. 리테일 부문의 경우 올 상반기부터 꾸준히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테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금융과 CM, 자산운용, 에프앤아이 부문 등의 올 1~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다만 경제연구와 해외영업, 자산신탁 등 지난해 1~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부문들이 적자 규모를 줄여 실적 감소폭을 줄였다.

대신증권 측은 사업부문별 부진은 상반기 실적의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WM, F&I 등 대부분의 사업부문이 올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며 "다만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올 상반기 발생한 실적 여파가 반영돼 위축된 형태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IPO 주관 속도, DCM 확장도 꾸준

기업금융 부문의 경우 올 3분기에만 13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235억원)의 절반 이상을 7~9월 세 달간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1~3분기 실적(463억원) 대비 49%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IB 영업이 위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대신증권 IPO 파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올 3분기에야 본격적인 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발 공모주 시장 침체로 상장에 나서고도 철회를 결정하는 기업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3분기 시장 회복 기류가 싹트자 대신증권은 맹활약을 시작했다. 올 8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킨 데 이어 셀레믹스와 비나텍 IPO로 실적을 다졌다.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코람코에너지리츠 IPO 딜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해 리츠 분야의 트랙 레코드 쌓기에도 성공했다.

3분기 러시로 대신증권은 올 1~3분기 주식자본시장(ECM) 수수료로만 44억원을 벌어들였다. 3분기 딜로 대부분의 수익을 올렸음에도 전년 동기(35억원) 대비 높은 수수료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부채자본시장(DCM)의 경우 올 1~3분기 수수료로 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6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금융사와 일반기업 딜을 넘나들며 회사채 인수단으로 활약한 점이 주효했다. 올 6월에는 GS파워 공모채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AA급 우량채 딜의 경우 대부분 기존 네트워크가 탄탄한 초대형 증권사가 섭렵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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