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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상장사 돋보기]'온실 1위' 그린플러스, 스마트팜 사업 '날개'한국판 뉴딜펀드 수혜, 내년 호주·중동지역 수출 본격화

임경섭 기자공개 2020-11-26 12:05:10

[편집자주]

그린뉴딜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부는 그린에너지, 그린모빌리티 등 녹색산업을 선도할 중소기업 육성에 나섰다. 100여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지원체계를 갖추는 등 본격적으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상장사들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더벨은 그린뉴딜을 계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첨단온실 기업 '그린플러스'의 스마트팜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판 뉴딜에 스마트팜 사업이 포함되면서 업계 1위이자 유일한 상장사인 그린플러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스마트팜 밸리 사업의 수주가 시작됐고 호주와 중동 등 수출길도 열리고 있다.

그린플러스는 알루미늄 압출 및 온실시공 업체로 1997년 설립됐다. 건축·산업·방산 등 다방면에 활용되는 알루미늄을 제조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기획·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온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첨단온실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1999년 이후 60만평 이상을 수출 및 시공했다.

한국판 뉴딜 사업에 스마트팜이 선정되면서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한국판 뉴딜펀드의 구체적인 투자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에서 각각 17개와 30개 분야를 설정했다. 스마트팜은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모두에서 투자 대상으로 포함됐다. 펀드는 5년간 20조원을 조성할 예정으로 공공부문에서 7조원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13조원을 투자받는다.

최근 전국에 스마트팜 밸리를 구축하는 사업이 순차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4차 산업과 농업 기술을 연결하는 스마트팜 확산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주도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2022년까지 총 4200억원을 들여 전국 4개 지역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린플러스가 스마트팜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덕분에 수혜도 본격화되고 있다. 스마트팜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스마트팜 시장 확산에 대비해 자동화 설비를 갖추는 등 생산능력 확대도 준비했다.

58억원 규모 경남 밀양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임대단지 도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알렸다. 추후 밀양 내 보육·실증·임대 2차 단지에 대해서도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공을 진행하고 있는 전북 김제에서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주가 예상된다. 또, 경북 상주에서도 온실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그린플러스는 자회사를 통해 스마트팜 시공과 운영을 포괄하는 밸류체인을 갖췄다. 자회사로 그린케이팜(지분율 89.74%)과 그린피시팜(지분율 90%)을 두고 있다. 그린케이팜은 다시 비씨에프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온실사업과 장어양식, 딸기재배 사업이 성장하면서 그린플러스의 실적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본업이지만 이익률이 낮은 알루미늄사업의 비중을 점차 낮추고 있다. 지난해 50%가 넘었지만 올해 3분기에 43%로 하락했다. 온실사업과의 격차도 많이 감소했다. 또 그린피시팜의 장어 매출도 14.6%까지 비중이 상승했다.

알루미늄 사업 비중이 하락하면서 이익률도 개선됐다. 2016년 영업이익률 5.96%를 기록했지만 2018년 11.02%, 지난해 10.4%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도 9.8%로 높아진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매출도 2016년 383억원에서 지난해 488억원으로 증가했다.

스마트팜의 해외 진출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활동해온 그린플러스의 영역이 중동과 호주로 확대되는 것이다. 농업강국인 일본 다이센사와 손잡고 20여년 동안 40만평이 넘는 첨단 온실플랜트를 수출하는 등 시장을 개척해왔다.

최근에는 호주 현지 업체와 딸기 첨단온실 설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또 국책과제로 중동지역에서 진행 중인 고온 극복형 첨단온실 프로젝트도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린플러스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호주 현지 업체와 온실 시공 관련 MOA를 체결하고 호주 및 뉴질랜드 사업 관련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지역에서도 연말까지 시공을 완료하고 내년 1분기에 오이 재배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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