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M&A]가처분소송 우군 김앤장·화우, 빅딜 실사 참여실사 법률 컨설팅 제공, LCC 통합 등 전과정 참여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20-12-09 10:21:2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한진그룹을 대리한 김·장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화우가 아시아나항공 실사에도 참여한다. 향후 저비용항공사(LCC) 통합까지 전 과정을 함께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전례가 없는 빅딜인 만큼 해외 사례를 참고하며 자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실사를 위한 법률 자문사로 김앤장과 화우를 선정했다. 두 곳은 현재 한진그룹 임직원과 수시로 소통하며 아시아나항공을 실사를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김앤장과 화우는 3자연합이 제기한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한진그룹을 대리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달 1일 원고(3자연합)의 주장을 기각했다. KDB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은 빅딜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두 로펌이 중차대한 소송에서 보여준 실력에 신뢰를 갖게 되면서 실사 자문도 맡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가처분 소송에 참여한 변호사들이 실사 작업에도 관여한다고 전해진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빅딜이 국가적 이벤트인 만큼 김앤장·화우에서는 인수후통합(PMI)까지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더불어 휘하의 LCC 통합까지, 사실상 국내 항공사 전체를 아우르는 자문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산은과 한진그룹 역시 자문 수수료로 '제값'을 주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김앤장·화우 변호사들은 국내에서 불거질 수 있는 법률 문제를 꼼꼼히 점검하는 한편 해외 사례도 집중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은 국내 항공산업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형항공사(FSC) 합병이기 때문이다.
참고하는 해외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은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의 네덜란드 'KLM' 인수다. 에어프랑스는 2004년5월 KLM을 사들였다. 당시 주식교환 형태로 진행했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서 매출 기준 세계 1위 항공사로 재탄생했다. 성공적인 결과 덕분에 글로벌 항공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을 일으켰다.
이 외에 미국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대 초반 IT버블 붕괴, 9·11테러 등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했고 항공사 실적은 악화했다. 2005년에는 아메리칸항공·US항공이 합병했다. 2008년에는 델타항공이 노스웨스턴항공과 웨스턴에어라인을 인수했다. 2010년엔 유나이티드항공이 콘티넨털항공과 합병하는 등 거센 M&A 바람이 불었다.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참여할 회계법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한진그룹은 대형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받았다. 현재 삼일PwC와 삼정KPMG가 유력하다고 언급되고 있다.
실사단 구성에 밝은 관계자는 "산은과 한진그룹에서 회계법인을 1곳으로 정할지, 복수의 곳으로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NPL 자금조달 리포트]대신F&I, 공격적 투자에 단기조달 확대…NPL 매입 '적기 대응'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B그룹은 지금]알짜빌딩에 세종 신사옥까지, 그룹 안전판 '부동산'
- [IR Briefing]삼성전자, '자사주 또 소각' 주가반등 사활
- [Company Watch]'예상 밖 선방' 삼성전자, MX사업부 '압도적 기여'
- [HB그룹은 지금]종합엔터 거듭난 HB엔터, '중국자본 동행' 기대감
- HPSP, 예스티 상대 소극적권리심판 항소
- 트럼프 시대, 삼성에 필요한 단어 '그룹'
- [HB그룹은 지금]HB테크놀러지·솔루션, 신성장동력 가시화 언제쯤
- [IR Briefing]LG전자, 조주완 승부수 '적중'·인도법인 IPO '느긋'
- [IR Briefing]'저점 확인' 삼성SDI, 신성장동력 '만반의 준비'
- 삼성전자 미국법인, 인하우스 로비스트 활동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