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현대차 인수전, 강력한 조력자 '김앤장' 주목로펌 내 전담조직 구성, 내부서도 기밀 유지…앱티브 합작·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전 활약
김경태 기자공개 2020-12-14 09:08:0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로봇틱스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인수를 성사시키며 조력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장법률사무소는 과거 지배구조 개편부터 해외 대규모 합작 투자까지 현대차그룹에 컨설팅을 제공했다. 현재 내부에 현대차 전담조직을 두고 있어 향후 추가 인수합병(M&A)에서도 활약할지 주목된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은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김앤장 소속 변호사 사이에서도 어떤 구성원이 현대차 일감을 맡지 확실하게 모를 정도로 기밀이 유지됐다.
현대차에 대한 컨설팅을 전담하는 팀이 구성됐지만 조직도에 나오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가진 변호사나 M&A를 담당하는 변호사 사이에서도 전담 부서가 있다고 알고 있을 뿐 누가 관여하는지 내부 홈페이지에 나오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김앤장은 국내 최대 로펌으로 대부분의 대기업집단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관계도 각별하다. 김앤장은 현대차그룹이 약 2년전부터 추진한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해외 투자에서도 힘을 보탰다. 대표적 사례가 미국 자동차 부품사 앱티브(Aptiv Technologies Limited)와의 합작사 설립 자문이다. 현대차는 작년 9월23일 앱티브와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목적으로 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투자계약을 맺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총 20억 달러(한화 약 2조3900억원) 규모를 출자하기로 했다.
정의선 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던 시기부터 현대차는 활발한 외부 지분 투자에 나섰는데 앱티브와의 투자는 그룹 역사상 최대 해외 지분 투자였다. 당시 김앤장은 미국 변호사들을 대규모로 뉴욕 현지에 파견했다. 지적재산권(IP), 기업결합, 세금 등 이슈 관리를 통해 현대차를 뒷받침했다.
특히 김앤장은 향후 합작사의 경영에 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자문을 제공했다. 현대차가 기대한 것처럼 IP와 연구 인력이 실제 합작사로 이전되도록 했고,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문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절한 진술 보장 및 보수체계 등 장치를 마련했다.
김앤장이 현대차그룹의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지분 투자, 첫 해외 M&A에 모두 참여해 힘을 보태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자문을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에 김앤장 외에 글로벌 IB인 골드만삭스도 현대차그룹에 자문을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레이섬 앤 왓킨스(Latham&Watkins)도 고용해 법률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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