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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을 움직이는 사람들]배그 잇는 '미래 먹거리' 책임진 조두인·김형준⑤QA전문가 조두인 대표, 네오위즈 시절 장병규 의장과 인연으로 합류

성상우 기자공개 2020-12-18 07:14:40

[편집자주]

게임업계와 자본시장이 크래프톤을 주목하고 있다. 최대 30조원 밸류로 거론되는 크래프톤은 내년 게임사 시총 순위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라는 글로벌 메가히트작과 이를 탄생시킨 낸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이다. IPO 최대어를 키워낸 크래프톤 주요 인물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07: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은 게임대상 수상작을 두번이나 배출했다. 하지만 '원히트' 게임사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립과 함께 탄생한 첫번째 수상작 '테라'는 창업 초기 정착을 도왔고 '개발 명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해줬다. 두번째 수상작 배틀그라운드는 크래프톤을 연매출 1조원을 안정적으로 내는 명실상부한 대형게임사로 탈바꿈시켰다.

내년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을 바라보는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배틀그라운드에 견줄 수 있는 차기작을 낼 수 있느냐 여부다. 배틀그라운드 매출이 점차 하락세로 접어들 것을 감안하면 차기작 '엘리온'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차기작이 흥행에 실패한다면 크래프톤 역시 하나의 흥행작으로 섣불리 상장했다가 상장 직후부터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지는 원히트 게임사들의 실패 사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상장을 앞두고 최근 단행된 조직개편은 엘리온을 개발한 블루홀스튜디오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모회사인 크래프톤이 펍지주식회사를 비롯한 자회사의 비개발 부문을 모두 흡수합병하면서 블루홀스튜디오와 펍지스튜디오 등 주요 개발스튜디오들은 4개의 독립 스튜디오로 재편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블루홀스튜디오를 이끌 수장으로 선임된 인물이 조두인 크래프톤 품질보증(QA) 본부장이다. 블루홀스튜디오는 '테라'를 만든 곳이기도 하다. 초기 크래프톤의 모태라고도 볼 수 있는 개발사다. 공동 창업 멤버인 박용현 프로듀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출신 유력 개발자들이 차례로 몸담으며 이곳에서 코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개발을 진행해 왔다. 블루홀스튜디오가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차기작 개발을 시작하면서 회사측 역시 최근 몇년간 다시 이 곳에 주요 개발진을 총 투입해왔다.


조 대표는 2000년대 초부터 판타그램과 네오위즈 등을 거치며 개발 경력을 쌓았다. 초창기 판타그램 시절부터 품질보증(QA) 분야만을 거치면서 전문가로 성장했다. 네오위즈 재직 시절 장병규 의장 및 김강석 전 대표, 김효섭 전 대표 등과 함께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 합류 후엔 테라의 QA팀장을 맡으며 품질보증 조직을 직접 꾸리기도 했다. 2017년부턴 크래프톤 QA본부장을 맡으며 엘리온 프로젝트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도 겸임해 왔다.

엘리온 프로젝트의 또 다른 키맨은 김형준 PD다. 기존 블루홀스튜디오를 이끌던 김 PD는 이번 조직개편 이후 엘리온 프로젝트의 막바지 작업에만 전념하게 됐다. 엘리온 개발 초기부터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김 PD는 크래프톤 주식 14만2000주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최대주주 장 의장을 제외하면 주요 임원들 중에선 21만여주를 보유한 김강석 전 대표를 잇는 두번째 지분이다.

김 PD는 크래프톤 합류 직전까지 엔씨소프트에서 '아이온' 개발실장을 맡으며 상무까지 올랐다. 엔씨소프트 초창기 '리니지', '길드워' 등에 들어가는 프로모션 일러스트 제작부터 시작해 아트디렉터를 거쳐 개발실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아이온의 핵심 개발자로 '아이온2 프로젝트'에 투입됐으나 팀이 해체되면서 엔씨소프트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엔 엘리온 프로젝트 초창기인 2014년 전후 시점에 합류, 이때부터 개발을 총괄 지휘했다.

지난 수년간 배틀그라운드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아 온 엘리온은 지난 1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17년말 지스타에서 '에어'란 명칭으로 처음 공개된 이 게임은 수 차례의 콘텐츠 수정과 게임명 변경 등 진통과정을 거쳤다. CBT 이후 MMORPG 고유의 재미요소를 살리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으며 프로젝트 전반을 대수술하기도 했다.

출시 첫 주말인 지난 12~13일 사이엔 접속자가 대거 몰리며 서버 다운이 이어졌다. 업계는 출시 직후 엘리온이 최소 3만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쁘지 않은 초기 흥행 성적이다. 크래프톤이 단일게임 리스크 우려를 떨쳐내고 지속 성장구조를 확보한 상장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엘리온에 달렸다. 게임업계의 이목이 조두인 대표와 김형준 PD에 쏠려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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