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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내년 유로존·이머징마켓 주목해야[Capital Markets Outlook]김재은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이사 “미 달러화 약세, 이머징마켓 자금공급 배경”

이민호 기자공개 2020-12-16 10:00:2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유로존과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이머징마켓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경기민감(cyclical) 업종에서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재은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이사(이코노미스트·사진)는 15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021 더벨 코리아 캐피탈마켓 아웃룩포럼’에서 내년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유로존과 이머징마켓을 꼽았다.

내년 경제흐름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요인 중 하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시기가 제시됐다. 김 이사는 “미국 슈퍼포캐스터들은 미국 내 2억명 인구에게 백신 접종이 모두 가능할 시점을 내년 2~3분기로 전망하고 있다”며 “경제회복의 전제가 생활의 정상화인 점을 감안하면 경제회복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올해 두드러졌던 주요국들의 재정확대 및 통화완화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통화완화 기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을 서두르기보다는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유동성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달러화의 중장기적인 약세도 내년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이어질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인 완화정책 외에도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수지 적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쌍둥이 적자나 실질금리차 축소 등 구조적 환경은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라 원화의 완만한 강세도 전망됐다. 김 이사는 “내년 1050원선까지 열어두고 원화 강세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며 “원화 강세는 점진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환경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내년 주식시장에서 가치주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친환경에너지 등 성장주가 주목받았고 내년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가치주의 상승세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여전히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며 특히 유로존과 이머징마켓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환경이 이머징마켓으로 자금이 공급되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로존은 올해 경제성장률 하락세가 컸던 만큼 내년에 반등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이사는 “올해와 달리 내년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경기민감 업종에서 반등이 있을 것”이라며 “이들 업종의 비중이 높은 유로존과 이머징마켓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술혁신을 앞세운 미국과 정부정책이 바탕이 된 중국의 구조적인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올해 4분기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에 이어 내년 스페이스X와 코세라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있는 등 미국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경우 글로벌과 내수를 연결하는 쌍순환전략을 포함해 중앙집권적이고 일관성있는 정부계획 하에서 성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식 외에는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채권으로의 분산이 필요하며 채권 중에서도 일드가 높은 위험자산인 크레딧물이 선호됐다. 경기회복으로 신용 스프레드 축소가 지속되면 채권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외에 ESG 투자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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