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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널티 '2대주주 고한준' 2년여만에 경영복귀 계열사 한국맥널티제약 사내이사 선임…이은정 대표와 특수관계 재형성

김형락 기자공개 2020-12-22 08:46:1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한국맥널티'의 2대주주인 고한준 씨가 2년여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지난달 분할신설한 자회사 한국맥널티제약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창업멤버인 고 이사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와 다시 손발을 맞춰나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널티 최대주주인 이 대표는 지난 16일 고 이사를 특별관계자로 편입했다. 고 이사가 지난달 1일 계열사 한국맥널티제약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특수관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고 이사는 2018년 한국맥널티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뒤 최대주주인 이 대표와 따로 지분 공시를 내왔다.

이 대표는 2대주주인 고 이사와 특수관계를 회복하면서 최대주주 지배력을 대폭 보강했다. 이 대표는 한국맥널티 지분 33.6%(보통주 350만주) 보유하고 있다. 고 이사가 가진 지분 28.25%(보통주 294만3000주)를 끌어안으면서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기존 33.63%(보통주 350만3738주)에서 61.88%(보통주 644만6738주)로 증가했다.

고 이사는 한국맥널티제약에서 경영·기획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고 이사는 2018년 4월 한국맥널티 등기임원직을 내려놓기 전까지 경영·기획을 담당하는 사내이사로 근무했다.

2년 8개월만에 고 이사가 임원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대표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 이 대표가 한국맥널티제약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고 이사가 등기임원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체제다.

고 이사와 이 대표는 1997년 커피 유통·제조회사 한국맥널티를 공동 창업한 사업 파트너다. 법인 설립 전인 1990년대 초부터 원두커피 카페 체인사업으로 동업을 시작했다. 한국맥널티 설립 당시 지분도 균형을 이뤘다. 2014년까지 두 사람은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했다. 경영은 이 대표가 총괄하고 고 이사가 경영·기획 담당 임원으로 힘을 보탰다.

2015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면서 지분 동맹도 맺었다. 그해 10월 고 이사와 이 대표는 '지분 공동 목적 보유 확약'을 체결했다. 당시 회사 지배력이 최대주주인 이 대표(지분 47.46%)와 2대주주인 고 이사(45.33%)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이다. 상장 이후 3년 동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고 추후 보유 주식 처분 시 상대방이 지정하는 3자에게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할 것을 명시했다.

고 이사는 2018년 등기임원에서 퇴임한 뒤 공백기를 가졌다. 그해 2018년 12월에는 일부 지분을 처분해 개인 자금을 마련했다. 시간외대량매매로 한국맥널티 지분 4.02%(보통주 20만주)를 매도해 약 25억원을 손에 넣었다. 처분단가는 1만2450원이었다. 33.6%(보통주 167만1500주)였던 지분은 29.58%(보통주 147만1500주)로 줄었다.

창업멤버가 한국맥널티제약에서 합심하면서 제약사업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한국맥널티는 지난달 1일 의약품 제조·판매 관련 사업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해 자산총계 73억원 규모 한국맥널티제약을 설립했다. 그동안 커피사업 그늘에 가려 있던 제약사업을 보다 강화하려는 행보다.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매출 규모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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