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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 BW 찍어 CB 상환…힘겨운 자금조달 차환 용도 300억 발행, 항공업 침체로 신용도 열위

오찬미 기자공개 2020-12-22 13:34:2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BB를 보유하고 있는 아스트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리파이낸싱에 나선다. 2년 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만기 도래로 원리금을 상환하기 위함이다. 항공기 부품업체인 아스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실적 변동성이 확대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는 2021년 1월 7~8일 300억원 규모의 BW 발행을 위한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외부 조달 자금 확보가 어렵자 BW를 발행해 CB 상환 자금 마련에 나섰다. BW 대금 대부분인 260억원을 CB 원리금 차환용으로 책정했다.

CB와 BW는 기업이 자금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이다. CB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발행회사의 신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BW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신주인수가격에 발행사의 신주를 살 수 있고 이와 별도로 채권도 만기까지 존속된다.

차환용 BW발행 배경은 CB 주식전환 가능성이 희박해진 탓이다. 아스트가 2018년 10월 29일 발행한 CB 최초 전환가액은 1주당 1만1191원이었다. 다만 시세조정이 이뤄지면서 최저 리픽싱(Refixing) 조정 한도인 70%까지 조정이 이뤄졌다. 현재 전환가격은 8476원이다. 아스트 주가가 리픽싱 한도 밑으로 하락하면서 CB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종가는 1주당 5500원이다.

BW 만기는 2024년 1월 12일로 3년이다. KB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금리는 연 1%다. 만기보장수익률(YTM)과 조기상환수익률(YTP)은 3개월 복리로 연 3%에 달한다.

아스트는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 이번 BW 발행 전에는 이자율이 높은 사모채를 발행했다. 지난 5월 KB증권으로부터 운영자금을 위해 60억원을 차입했다. 현재 30억원의 차입 잔액이 남아 있다. 금리는 연 4.9%다.

올 9월에도 사모채 발행에 나섰지만 6개월물 31억원 발행에 그쳤다. 이를 기반으로 차환 자금을 마련했다. 사모채 금리는 4.94%에 책정됐다. 발행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KB증권은 2014년 아스트 상장 주관을 맡은 이력으로 자금 조달때마다 파트너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사모채 55억원 발행시에도 주관을 맡았다.

아스트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적자 전환했다. 3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199억원 규모다. 이달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스트 신용등급을 각각 BB0(부정적), BB-(부정적)로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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