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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IPO 닻 '미래·삼성' 주관계약 임박 실무진 킥오프미팅 전략 공유, 외국계 IB 합류 미정

강철 기자공개 2020-12-23 13:18:4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야놀자가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과 상장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시장의 관심사인 외국계 IB의 주관사단 추가 합류 여부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조만간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이 이뤄지면 지난달 20일 미래에셋대우에 대표 지위를, 삼성증권에 공동 주관사 자격을 부여한지 약 한달만에 정식으로 파트너십을 맺는다.

야놀자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단과 IPO와 관련한 여러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계약 체결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야놀자 경영진은 최근 주관사단 실무 담당자와 킥오프 미팅을 열고 상장 전략 전반에 관한 밑그림을 그렸다. 대략적인 공모 규모, 인수 비율, 기업가치 산정 방법 등을 공유했다. 기업 실사(Due Diligence) 범위, 방법, 참여 인원도 협의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사전 준비를 마치는 대로 정밀 실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실사를 통해 야놀자의 비즈니스 모델, 수익성, 지배구조, 재무적 투자자(FI) 현황, 내부통제 시스템, 경쟁사 동향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의 기업 실사가 최소 2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야놀자가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승인 이후 곧바로 공모 절차를 시작하면 2021년 상반기 증시 입성이 가능하다.

외국계 주관사의 합류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추가 후보는 모간스탠리(Morganstanley)다. 모간스탠리는 2019년 6월 야놀자를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린 2000억달러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를 단독으로 자문했다.

당초 시장에선 야놀자가 외국계 IB 선정까지 마친 후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과 함께 주관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다만 선정이 지체되면서 야놀자가 외국계 없이 국내 증권사와 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관사를 선정하면 보통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곧장 실무진끼리 전략 협의를 시작한다"며 "야놀자가 설비를 운영하는 제조사가 아니고 미래에셋대우가 2년 전 주관을 맡은 경험이 있는 만큼 실사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야놀자의 주관사 선정 경쟁에 참여한 복수의 증권사는 평균 5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이들은 주가매출액비율(PSR) 지표를 사용해 적게는 3~4조원에서 많게는 5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

PSR(Price Sales Ratio)은 기업의 주가가 주당 매출액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야놀자처럼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밸류에이션을 할 때 많이 사용한다.

야놀자는 2019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4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5000억원으로 잡았다. 5000억원에 부킹홀딩스를 비롯한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의 대략적인 PSR인 10배를 적용하면 약 5조원의 기업가치가 나온다. 부킹홀딩스의 지난 3분기 말 PSR은 약 7.87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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