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글로벌, IPO 심사 철회...코로나 '직격탄' 글로벌 유통사업 차질…매출 감소, 내년 재도전
이경주 기자공개 2020-12-24 14:47:4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S글로벌이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해외에 집중된 사업 탓에 코로나19 충격을 비껴가지 못했다. 내년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제고시킨 후 재도전에 나설 계획이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S글로벌은 이달 18일 코스닥본부에 신청했던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올 8월 6일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4개월여 만이다. 코로나19로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JS글로벌은 2005년 설립된 국내 1세대 글로벌 화장품 유통사기업이다. 창업자인 김종수 대표가 화장품산업에서 20여년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업력을 토대로 전세계 시장에 유통망을 개척했다.
JS글로벌은 현재 140여개 브랜드와 약 3000여개 SKU(운영상품수)를 중국과 아시아 권역에 유통하고 있다. 과거 3조원대에 매각된 카버코리아 AHC 브랜드도 JS글로벌 유통상품이다. 기존 국내 화장품 해외 수출이 개인매매상(보따리상)에 의존하던 방식을 깼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
덕분에 정부로부터 수출 역군으로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제56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 수상을 했다. 2017년 말 같은 행사에선 ‘3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도 했다. 지난해 매출 813억원 중 80% 가량이 수출액으로 알려졌다.
다만 높은 해외매출 비중이 코로나19 국면에선 타격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선 올해 매출이 500억원 내외로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78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적 탓에 IPO를 강행하면 투심을 모으기 힘겨워질 수 있다. 이에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예상되는 내년에 다시 재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외부 악재에 따른 실적악화로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달성할 수 없어 자진해 심사를 철회한 것”이라며 “내년 백신이 대중화로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때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