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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J CGV 지원 위해 수천억 '단기차입' 쓴다 신종자본대출로 2000억 대여 결정…현금성 자산 100억 불과, 차입 불가피

최은진 기자공개 2020-12-30 11:28:5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2: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가 계열사 CJ CGV에 자금수혈을 하기 위해 수천억원의 차입을 받는다. 올들어서만 벌써 두번째 대규모 자금지원을 하는 상황에서 CJ㈜의 재무부담도 가중되는 분위기다.

현재 CJ㈜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00억원에 불과한 만큼 CJ CGV 지원을 위해 차입은 불가피 하다. CJ㈜는 단기차입을 받아 CJ CGV에 영구채 형태로 대출 할 계획이다.

CJ㈜는 5월 CJ CGV가 단행한 250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937억원을 출자했다. 지분율인 39.02% 만큼 참여하면서 전체 유상증자 금액의 거의 절반가량을 책임졌다. CJ CGV의 800%에 달하는 부채비율 압박을 해소하는 방법이 증자 외에는 달리 없었다. 유상증자를 단행한 후 CJ CGV의 부채비율은 600%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CJ CGV는 또 다시 타격을 입었다. 사실상 영화관 운영이 중단된 상황에서 실적 및 재무악화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결국 CJ㈜는 또 한번 자금수혈을 결정했다. 그러나 CJ CGV가 상장사인 만큼 유상증자를 또 진행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봤다. 다른 주주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CJ㈜는 CJ CGV의 재무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면서 지원 할 방법을 찾았고 그 대안이 '신종자본대출'이 됐다.

신종자본대출은 영구채나 신종자본증권과 비슷한 개념이다. 만기가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연장가능하기 때문에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영구채나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자나 주주가 여러명인데 반해 신종자본대출은 1대1거래다. CJ CGV가 신종자본대출을 받게 되면 자본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을 표면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CJ㈜는 대여금 형태로 CJ CGV에 자금을 빌려준다. 총 대출금액은 2000억원, 만기는 30년으로 연장이 가능하다. 이자율은 4.55%로 2년 뒤부터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이자는 대략 연 100억원 안팎 정도다.

이번 거래를 통해 CJ㈜는 매년 이자를 수취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현 재무여건을 고려하면 적잖은 부담이다. 9월 말 기준 CJ㈜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107억원에 불과하다. CJ㈜가 벌어들이는 연간 매출은 2000억원에 못 미치고 당기순이익은 600억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0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CJ CGV에 제공하는 대여금 규모가 꽤 크다.

CJ㈜는 대여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입을 할 예정이다. 은행대출이나 기업어음(CP) 등 단기성 차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9월 말 기준 CJ㈜의 단기차입금은 1000억원, 회사채는 999억원으로 총 차입금은 1999억원이다. 단기차입은 신한은행에서 금리 1.6%에 받았다. CP가 아닌 대출로 조달을 한다면 신한은행이나 기존 대출처인 우리은행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CJ CGV에 제공하는 대여금 전액을 차입으로 확보하면 CJ㈜의 총차입금은 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결과적으로 신용도 높은 모기업인 CJ㈜가 대신 대출을 받아 CJ CGV를 지원하는 셈이다. 자체조달이 사실상 불가능 한 CJ CGV를 살려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CJ㈜ 관계자는 "CJ CGV에 자금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용도가 높은 모기업이 직접 차입을 받아 자금을 대여해주는 전략을 택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체 생존력이 둔화된 만큼 모기업이 다소 부담이 가중되더라도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지원해야 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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