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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디지털 중심' 재편…임영진 대표 강점 살리기 DNA추진단 신설, 팀 조직 업무도 세밀화

류정현 기자공개 2021-01-04 08:00:1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디지털을 키워드로 삼아 2021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3대 신사업 추진을 위한 DNA추진단을 신설하고 디지털 관련 팀 조직을 대거 정비한 게 핵심이다. 디지털 실적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한 임영진 대표 4기 체제에 돌입하면서 디지털을 보다 성장시키기 위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30일 신한카드는 2021년도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 키워드는 단연 디지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DNA추진단 신설이다. 신한카드는 주요 추진사업으로 3대 신사업을 선정하고 이를 묶어 DNA로 명명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에는 △소비밀착형 생활금융 플랫폼(Daily-PEFM) △라이프 플랫폼(New Discovery Platform) △개인사업자 금융플랫폼(Amazing-BFM) 등이 해당한다.

추진단을 이끌어갈 수장으로는 박창훈 본부장이 선임됐다. 박 본부장은 이전부터 신한카드 신사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68년 출생으로 2018년 신성장본부장, 올해는 라이프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라이프사업본부는 이커머스, 마이크레딧, 데이터비즈 등 신사업을 주로 담당했던 곳"이라며 "DNA사업을 이끌어갈 아이디어가 충분한 인물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임 대표이사도 DNA사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DNA추진단은 임 대표 직속 기구인 플랫폼 비즈 커미티 산하에 배치됐다. CEO 의중을 반영해 DNA사업을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것이다.

임 대표가 이번 달 중순 연임에 성공한 배경에도 디지털 역량 강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있었다. 핀테크 서비스나 데이터 판매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 신한카드의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직개편에도 디지털 전환에 능한 임 대표의 생각이 곳곳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한 DNA사업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할 분야"라며 "DNA사업 추진단이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데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신한카드

보다 세밀한 업무분장을 위해 팀 단위 조직개편도 했다. 우선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케팅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업종별로 마케팅팀을 구성했다. 유통마케팅팀, 리빙마케팅팀 등을 파트너십본부에 편재해 해당 업종 마케팅을 총괄한다.

기존에는 디지털마케팅팀이 모든 업종의 온라인마케팅을 총괄했는데 개편 이후부터는 유통마케팅팀이 유통업종 마케팅을 모두 담당하는 식이다.

디지털 영업 부서를 보다 적합한 상위 그룹 산하에 배치하는 작업도 거쳤다. 신한페이 마케팅팀, D클럽파트 등을 기존 라이프인포메이션그룹에서 페이플랫폼그룹으로 옮겼다. 라이프인포메이션그룹은 생활 밀착형 정보에 치중돼있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오토 및 금융사업에서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오토영업팀, 하우징금융파트를 신설했다. 두 팀 모두 멀티파이낸스그룹 산하에 위치하게 되며 자동차와 주택 금융을 전담한다. 경기침체와 저금리기조, 수수료수익 하방 등 비우호적인 카드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익 저변 확대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알 수 있듯 앞으로 보다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취급해 수익다각화에 나설 것"이라며 "동시에 코로나19 여파로 앞당겨진 디지털 전환 흐름에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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