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승부수]효성그룹, ESG 경영 드라이브 건다조현준 회장, 신년사에 '환경보호·정도경영·투명경영' 첫 언급
이우찬 기자공개 2021-01-06 12:38:4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0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 신년사에서 '환경보호', '정도경영', '투명경영'이 처음 등장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선도하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효성이 되도록 하자"며 "그리고 효성을 고객이 믿고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2017년 그룹 회장에 부임한 뒤 2018년부터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ESG 관련 단어가 등장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8년부터 올해 신년사까지 조 회장의 신년사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는 '고객'이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VOC(Voice Of Customer) 활동은 경영의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이 강조한 환경보호, 정도경영, 투명경영은 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등 ESG를 관통하는 핵심 원칙들이다. 효성은 조 회장 취임 4년차였던 지난해 10월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효성을 포함한 5개사가 A등급 이상을 받는 등 ESG 경영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그룹 핵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는 A+등급을 받았다.
효성그룹은 앞서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 구현'이라는 그린경영 비전을 세우며 2030년 BAU(배출전망치) 기준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0.5% 감축을 핵심 전략 과제 중 하나로 설정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은 그린경영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한 4대 전략 중 최우선순위에 놓여 있다.
효성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화학기업일수록 전사적으로 ESG 경영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는 게 조 회장이 평소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내용이다.
향후 효성그룹의 각 회사마다 ESG를 총괄하는 위원회에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주사인 ㈜효성을 포함한 각 사업회사들은 그린경영 전략을 효과적으로 심의·의결하기 위해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EHS(Environment, Health, Safety)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또 ESG 체계를 확립하고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TFT를 운영하고 있다. ESG TFT는 ESG 경영을 데이터로 증명해 성과에 반영하는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전 PU(퍼포먼스유닛)의 역량을 한데 모은 개념이다. 기획·전략·경영·영업·홍보·마케팅 등 모든 팀의 핵심 인력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아울러 조 회장 스스로도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신년사를 통해 준법 경영 의지를 다진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앞서 조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 11월 2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2심 선고공판 직후 효성그룹 측은 "투명·정도 경영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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