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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 보폭 넓히는 벤처캐피탈 한투파 2000억 베팅 독주, 역외펀드·현지법인 등 활용법 다양

이윤재 기자공개 2021-01-05 08:11:3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해외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아래 완급조절에 나선 곳들도 있지만 역외펀드나 현지 사무소 등을 보유한 벤처캐피탈은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서는 양상이다. 전체 벤처투자액 중에서 해외 투자 비중은 18%에 육박할 정도다.

그간 벤처캐피탈 해외 투자 현황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를 통해 제한적으로 가늠해왔다. 해당 통계에는 창업투자회사가 한국벤처투자조합(KVF) 등을 통해 투자한 실적을 집계한다. 해외 투자가 주목적이 아닌 경우는 통계에 들어가지 않는다. 더구나 신기술금융회사는 물론 창업투자회사가 현지에 설정한 역외펀드, 벤처투자이지만 투자기구를 PEF로 설정한 경우 등도 마찬가지로 집계 대상에서 빠진다.

더벨은 2020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부터 해외 투자 현황을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했다. 조사대상 76개 벤처캐피탈 중에서 40개사가 해외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해외 투자 규모는 7782억원으로 전체 투자(국내+해외) 4조2823억원대비 18%에 달했다.

개별 운용사 투자 규모를 보면 상위권 회사를 중심으로 보폭을 넓혔다. 2019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제한적이나마 추세 파악은 해볼 수 있다.

지난해초부터 시작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부 운용사들은 2019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 투자 규모 대비 줄어들며 완급조절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현지에 역외펀드를 운용하거나 글로벌을 겨냥한 전용펀드, 해외 사무소를 둔 곳들이 자연스레 해외 투자 규모가 커졌다.

전체 해외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일찌감치 글로벌로 눈을 돌린 한국투자파트너스다. 2020년에만 해외 투자로 2030억원을 집행했다. 이기간 한국투자파트너스 연간 벤처투자 규모가 4431억원인데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 베팅한 셈이다.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서 만든 역외펀드들이 주효했다. 동시에 국내에서 만들었지만 해외 투자를 주목적으로 포함한 '한국투자 Re-UP펀드',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펀드' 등이 더해졌다.

마찬가지로 1000억원대 해외 투자를 이어간 소프트뱅크벤처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0년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집행한 해외 투자 규모는 1316억원에 육박한다. 해외 투자를 전용으로 하는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 중국 현지에 만든 '차이나벤처스펀드 I'가 주축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950억원에 달하는 해외 투자를 진행했다. KB글로벌 플랫폼 펀드나 KB-솔리더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등이다. 지난해초 KB-솔리더스 글로벌헬스케어 펀드는 지노믹트리 미국 자회사인 프로미스 다이애그노틱스에 컨버터블노트(CN) 1080만달러를 투자했다.

연간으로 100억원이 넘는 해외 투자를 진행하는 벤처캐피탈이 16개사에 달한다. 비교집단이 다르긴 하지만 2019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 때만 해도 8곳에 불과했다. 벤처투자 업계 전반에 해외 투자에 대한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단 추세로 볼 수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에서 티켓 사이즈(투자 금액)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운용사당 투자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 기구축한 딜소싱 네트워크와포트폴리오에 대한 팔로우온(후속 투자)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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