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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깜짝 M&A, 이번엔 콘텐츠서비스 미국 데이터분석회사 알폰소 투자…이상우 전무 주도, LG채널 서비스 강화 차원

원충희 기자공개 2021-01-08 08:14:5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미국 데이터분석 업체 인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가 자체적으로 수행할 딜이다. 이상우 전무가 이끄는 콘텐츠서비스 조직이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TV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LG채널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데이터분석 역량 강화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콘텐츠 데이터분석 스타트업 ‘알폰소(Alphonso Inc.)’에 약 8000만 달러(약 870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이 회사는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을 통해 콘텐츠 추천과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업이다.

이번 지분투자는 LG전자 내에서 TV, 오디오, 뷰티기기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주도했다. 알폰소의 솔루션은 모바일이나 PC 디바이스에도 활용됐으나 메인이 TV용 광고·콘텐츠 데이터분석인 만큼 HE본부 주관이 됐다. 본부 산하에 이상우 전무가 이끄는 HE컨텐츠서비스사업담당에서 지분투자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TV를 만드는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콘텐츠 데이터분석 업체를 인수한 게 언뜻 이상할 수도 있지만 이 접점에는 LG채널이 있다. HE본부는 인터넷이 연결된 스마트TV에서 고객이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LG채널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한 LG채널은 인터넷에 연결된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에서 별도 셋톱박스를 연결하지 않아도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료방송을 신청하기 부담스러운 1인 가구 또는 한집에서 2대 이상의 TV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고객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형 TV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려는 수요 또한 늘어나는 점을 고려했다. 지난해 5월 CJ ENM의 30개 채널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 함께 제공해오던 82개 채널을 포함, 모두 112개 채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지속 확대되는 중이다. OTT가 가장 보편화된 북미에서는 180여개 채널과 2000편 이상의 영화 다시보기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지역은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유럽, 중남미 등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고객 기호에 맞는 광고·콘텐츠 맞춤형 서비스를 얹어 LG T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토록 하려는 게 목적이다.

광고·콘텐츠 추천은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등에서 자주 쓰여 일반화된 서비스다. 이를 위해선 데이터분석 역량이 필요하고 그 툴(Tool)로서 AI 영상분석 기술이 필수적이다. LG전자의 알폰소 투자는 LG채널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 취향을 세분화해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콘텐츠 수익창출뿐 아니라 TV를 넘어선 전 사업영역에서 시너지를 내는 게 가능하다"며 "알폰소는 북미중심이던 사업지역을 LG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폭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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