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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상 최대 실적…AA+ 넘보나 [Earnings & Credit]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2020년 매출 63조, 영업익 3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1-01-13 13:00:4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AA0, 안정적)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020년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근무 증가 등으로 홈코노미 강세 덕에 주력 사업부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전장 사업(VS) 부문도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마그나와 합작사 설립 등 시장점유율 확보에 긍정적인 이벤트도 있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적자 사업부의 흑자 전환 예상에 힘입어 신용등급 상승도 넘보고 있다.

◇주력사업 H&A와 HE, 홈코노미 덕에 '탄탄'

LG전자는 최근 4분기 매출 18조7826억원, 영업이익 647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6조612억원 대비 16.9%, 영업이익은 1018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535.6% 증가했다.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LG전자는 2020년 매출 63조2638억원, 영업이익 3조191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 실적은 통상적으로 양호한 상반기와 부진한 하반기를 의미하는 '상고하저' 형태였다. 2020년은 코로나19 덕에 기존 흐름이 깨졌다. 하반기 매출 35조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하반기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H&A와 HE 사업부 역할이 컸다. 증권업계는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 사업부가 4분기 매출 5조원대,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 부문도 4분기 매출 4조원 이상, 영업이익 2000억원대를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언택드 환경이 자리잡으면서 가전과 TV 판매 호조가 지속됐다. 재택근무 증가 등으로 '홈코노미' 열풍이 불면서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다. 최근 HE사업부 주도로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 인수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2021년 VS 부문 흑자 전환 예상

기존 주력 사업의 호황과 더불어 신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VS 부문도 성장하고 있다. VS 부문은 2017년 매출 3조3386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4조876억원, 2019년 5조465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손실 폭도 줄어든다는 평가다. VS 부문은 2020년 2분기 영업손실 2025억원을 기록했지만 3분기 662억원으로 감소했다. 올 4분기 영업손실 100억원 미만이 예상되는 가운데 2021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업계 선두권 기업과 합작사 설립 등으로 시장 지위가 상승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2020년 12월 업계 선두권인 캐나다 기업 마그나와 전기차 부품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오는 7월 VS 부문 중 모터/PE, 배터리 히터, HPDM, PRA, DC 충전박스, 배터리 부품 관련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 이후 신설회사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해 지분 49%를 Magna Metalforming GmbH에 팔고 남은 지분 51%는 확보한다.

◇AA+ 터치 근접

금번 어닝 서프라이즈로 AA급 신용등급이 더 견고해질 것이라는 평가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LG전자 일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0,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이미 일부 신용평가사들의 상향 트리거에 근접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전자 등급 상향 트리거로 'EBITDA/매출액 10% 이상', '영업이익률 6% 상회' 등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로 안정적인 재무제표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2020년 LG전자 'EBITDA/매출액'을 약 9%로 예상하고 있다. 2017년 7.5%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2020년 영업이익률은 5%로 상향트리거를 충족한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2017~2019년 평균 4%대 였던 것보다 다소 상승했다. 2021년 주력 사업부 실적이 유지되고 VS 부문이 흑자 전환한다면 AA+ 등급도 노릴 만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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