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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PE, 우여곡절 5·6호펀드 청산 '가시화' DICC 대법원 판결 앞둬…와이디온라인 재판 결과도 촉각

김병윤 기자공개 2021-01-14 08:10:0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PE(이하 미래에셋PE)는 오랜 숙원인 5·6호 블라인드펀드의 청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두 펀드 모두 포트폴리오 자산이 법정 공방에 연루된 탓에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연내 소송전의 결말이 나오는 만큼 두 펀드의 청산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주식 매매대금 지급 소송의 상고심을 14일 연다. 미래에셋PE 등 재무적투자자(FI) 세 곳이 2015년 소송을 제기한 뒤 5년여를 끌어온 재판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대법원이 FI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미래에셋PE는 DICC에 투자한 6호 펀드의 청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PE는 2010년 11월 설립된 6호 펀드 '코에프씨미래에셋그로스챔프2010의4호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DICC 지분을 매입했다.

6호 펀드에는 DICC를 포함 커피빈 본사 소수지분 등이 담겼다. 이 가운데 현재 매각하지 못한 자산은 DICC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DICC 소송이 마무리된다면 홀로 남은 미매각 자산의 엑시트(exit)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3심이 확정되면 자연스레 6호 펀드의 청산에도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6호 펀드는 2018년 11월 해산을 결의한 상태다. 해산은 청산을 진행 중인 상태를 의미한다. 청산을 발목 잡은 DICC 지분의 매각이 이뤄진다면 마침내 펀드의 마침표가 찍히게 된다.

다만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상고심의 결과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거라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과 FI 3곳 간 DICC 지분 가치를 두고 큰 이견을 보이고 있다"며 "상고심의 결과에 따라 소송 가액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DICC 지분 20%의 가치를 3000억원대로 주장하고 있다. 반면 FI는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산출한 7000억원대로 맞서고 있다. FI가 승소한다면 민법상 지연이자율(연복리 5%)까지 더한 금액을 받게 된다.

6호 펀드에 앞서 결성된 5호 펀드 '미래에셋파트너스오호사모투자전문회사)' 또한 처지가 비슷하다. 2008년 설립된 5호 블라인드펀드 역시 청산을 하지 못하고 해산만 이뤄진 상태다.

5호 펀드의 청산을 발목잡은 건 와이디온라인(현 아이톡시)이다. 미래에셋PE는 2009년 5호 펀드를 통해 와이디온라인을 인수했다. 이 작업은 특수목적회사(SPC) '시니안유한회사'가 와이디온라인 지분을 매입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문제는 2017년 12월 미래에셋PE가 와이디온라인 지분을 클라우드매직에 매각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이 미래에셋PE 측이 와이디온라인 주식을 파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기소했기 때문이다. 재판에 넘겨진 14명 가운데 SPC인 시니안유한회사도 포함됐다.

시니안유한회사가 재판에 넘겨진 탓에 시니안유한회사가 보유한 자산은 가압류됐다. 때문에 시니안유한회사에서 투자했던 와이디온라인과 두산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의 지분이 5호 펀드의 미매각 자산으로 남아있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와이디온라인 M&A의 재판 역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검찰 측의 증인 신문이 이뤄지고 있으며, 올 3월경부터 피고 측의 증인 신문이 시작될 전망이다. 판결은 올 6월 정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 결과에 따라 시니안유한회사의 자산 처분이 이뤄질 전망이다.

PE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PE의 5·6호 펀드의 IRR은 미매각 자산을 제외하고 10%대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오래도록 미뤄진 펀드의 청산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두 개 재판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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