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펀드 강자' 에셋원운용 매물로 나왔다 최대주주 로건패스, 매각 주관사 선정…유용주 신임 대표, 매각작업 주도
이효범 기자공개 2021-01-19 13:05:2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원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가 엑시트(차익실현)를 위해 운용사 매각에 나섰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원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보유한 '로건패스사모투자합자회사'는 운용사 매각 주관사로 EY한영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건패스는 PEF 운용사인 레드메사가 파인브릿지자산운용(현 에셋원자산운용)을 인수할 목적으로 결성한 PEF다. 2017년 7월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가 보유했던 파인브릿지자산운용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레드메사의 최대주주가 백창기 에셋원자산운용 대표다. 백 대표는 PEF를 통해 파인브릿지자산운용을 인수한 직후 에셋원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의 임기는 2023년 7월까지다.
통상 PEF가 4~5년 만기로 설정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로건패스 역시 만기를 앞두고 엑시트를 위해 이번 매각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건패스의 수익자는 미국계와 홍콩계 자금으로 알려져 있다.
에셋원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작년말 기준 7187억원이다. 운용자산은 모두 펀드를 통해 모집했다. 2019년말 펀드설정액은 1354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코스닥벤처펀드, 공모주펀드 등으로 수천억원의 자금을 모집해 운용자산을 키웠다. 2018년 4월부터 운용을 시작한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에셋원자산운용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운용사라는 점과 종합운용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인수 의향을 가진 매수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금융사 뿐만 아니라 건설사들도 자회사로 운용사를 설립하는 사례가 많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유용주 각자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캐피탈어드바이저스(Capital Advisors) 이사, SB어드바이저스(Advisors) 대표, 대창건설 사외이사, CSP Foods 최고경영책임자(CEO)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에셋원자산운용의 대주주인 로건패스가 매각 작업을 맡기기 위해 선임한 인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매각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백 대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운용사 경영에 주력하는 것으로 역할을 구분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에셋원자산운용의 대주주가 매각을 위해 최근 주관사를 선정했다"며 "지난해 새로 선임된 각자 대표이사 역시 대주주가 선임한 인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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