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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량 KT, 장기물 확대…카펙스 부담에도 수익 방어 [발행사분석]2000억 공모 자신감…증액 한도 3000억→4000억 인상

오찬미 기자공개 2021-01-19 11:34:4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1: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티(KT)가 초우량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최대 4000억원의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코로나 확산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상승하면서 AAA급의 안정성은 부각되고 있다.

올해에는 금리가 낮아 유인 효과가 적은 단기물 모집액 물량을 더욱 줄인 가운데 장기물 발행량을 소폭 늘려 증액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다.

IB업계에 따르면 KT는 19일 3·5·10·20년물 2000억원에 대한 공모에 나선다. 3년물 400억원, 5년물 900억원, 10년물 300억원, 20년물 4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발행일은 27일이다.

◇금리 영향에 단기물 최소화, 장기물 확대

KT는 해마다 만기 구조를 3·5·10·20년물로 구성해 왔던 이슈어다. 올해에도 AAA급 답게 장기물인 10년물과 20년물 발행을 확정하며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대비 3년물 모집 물량을 절반 이상 줄였다. 대신 5·10·20년물 각각 300억원, 100억원, 100억원씩 늘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3월부터 크레딧 스프레드는 급격히 확대돼왔으나, 최근 코로나 완화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크레딧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되면서 장기물 모집량을 늘리는 분위기다.

KT의 3년물 개별민평 금리는 국고채 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15bp 벌어져 있다. 5년물 13bp, 10년물 11bp, 20년물 12bp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전반적으로 스프레드가 빠지면서 초우량채답게 장기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만기가 3년 이하인 공모채 발행이 최대치로 늘어난 가운데 올해 초 AAA급인 KT와 SKT만 1월 발행에서 20년물을 선택했다.

KT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을 우려해 6월에만 2000억원 모집에 나섰으나 총 1조45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리며 시장의 탄탄한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결국 증액 한도인 3000억원에 맞춰 발행이 이뤄졌다.

2019년에도 1월과 10월 두 차례 공모채 발행에 나서서 모집액의 5배가 넘는 기관 주문을 받으며, 각각 5000억원, 6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KT는 올해 모집액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000억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자신감을 회복하며 증액 한도를 4000억원으로 1000억원 확대했다. 올해 1월 28일과 29일 각각 1300억원, 11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고, 4월에도 10년 전 발행한 공모채 38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해 상반기에만 총 6200억원의 차환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5G 투자 부담 지속에도 잉여현금흐름 창출

KT는 2018년 5G 전용 주파수 경매를 진행해 3.5㎓, 28㎓ 대역에서 경매 낙찰가액로 총 1조1758억원을 지불했다. 이후 5G 무선국 구축을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통신망 고도화를 위한 집중투자는 감가상각의 형식으로 수익구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KT는 2019년 총 3조2568억원의 카펙스(CAPEX)를 집행했고, 2020년 3분기까지 총 1조 7841억원의 CAPEX를 집행하며 설비 확충을 해왔다. LTE 전국망 구축이 일단락된 후 5G의 망구축이 진행되고 있어서 자금 부담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판매비용과 투자지출 증가로 차입금도 증가했다. KT의 별도기준 차입금 규모는 2017년 6조2129억원, 2018년 6조3135억원, 2019년 7조280억원, 2020년 3분기말 7조4621억원(리스 적용시 7조 9690억원) 수준으로 증가해 2019년 다소 큰 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KT는 견고한 영업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투자 자금 상당부분을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G망 커버리지 구축으로 높은 수준의 CAPEX가 집행됐지만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5000억원 규모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할 수 있었다.

지난해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증가하고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도 늘었지만 대면영업 위축으로 업계 전반의 마케팅 경쟁이 완화돼 수익성은 개선세를 보였다. 연결기준으로는 미디어·컨텐츠 관련 자회사 이익기여도가 확대돼 자체사업의 이익창출력 둔화가 보완됐다.

신용등급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2020년 3분기 순차입금/EBITDA가 연결기준 0.9배, 별도기준 1.4배 수준으로 매우 우수한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어서 등급 변동 트리거에서 완전히 벗어나있다.

KT는 4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과 연간 5조원 내외의 예상 영업현금창출력(OCF)을 기반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결기준 3조4000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물과 2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부동산 등을 보유해 담보설정이나 매각을 통해서도 활용 가능한 유형자산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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