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1]안승만 비디아이 대표 "체질 개선 원년 삼는다""전화위복 기회, 수익성 확보 통해 미래 가치 창출", 성장 축 '신재생·바이오' 집중
신상윤 기자공개 2021-01-21 09:19:16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1: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화위복' 기회로 삼고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둬 체질 개선 원년으로 삼겠다."안승만 비디아이 회장 대표이사(사진)는 19일 "일련의 힘들었던 과정을 극복하면서 내부 결속력을 확인했고, 그 과정에서 축적한 에너지는 올해 주변에 보답하는 데 쓸 것"이라며 올해 목표를 이렇게 말했다.
안 회장은 지난달 29일 대표이사에 복귀하면서 수개월 간 지속됐던 경영권 갈등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경영지배인 시기엔 지배구조와 경영 정상화에 모든 것을 걸었다면, 대표이사에 복귀한 지난달부터는 재도약을 위한 사업계획과 중장기 전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체질 개선'이라는 키워드를 손에 쥐고 달릴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등 플랜트사업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바이오사업을 두 축으로 삼아 수익을 만드는 비디아이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비디아이는 화력 등 발전 플랜트 시장의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이다. 최근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영역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시작된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임계솔라파크 발전사업'을 비롯해 현재 6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소룡연료전지 발전사업'과 '김포파인드그린 풍력발전사업' 등이 착공에 들어가 오랜 시간 공들였던 사업의 결실도 매출로 입증될 예정이다.
특히 각 프로젝트는 SPC 지분도 일정 수준 보유해 준공 후 수익 공유와 운영관리(O&M) 등을 통해 장기 먹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안 회장은 이를 통해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플랜트 사업에서 지속적인 매출과 높은 수익성 등 성과를 달성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사업 및 재무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성장의 다른 축인 바이오사업은 과감한 투자로 성과 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디아이는 바이오 사업 파트너인 미국 '엘리슨 파마슈티컬스(이하 엘리슨)' 지분 37.5%를 가진 최대주주다. 엘리슨은 췌장암 치료제 '글루포스파미드(Glufosfamide)' 임상 3상을 비롯해 'ILC(폐암, 소아골육종)', 'DBD(뇌암)' 등 4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모든 파이프라인이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안 회장은 "엘리슨은 비디아이 투자를 유치한 이래 특허 획득과 중국 임상 승인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디아이도 엘리슨 임상 결과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으며, 특히 ILC 임상 2상을 국내에서도 일부 진행할 수 있도록 유수의 대학병원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엘리슨의 파이프라인 임상이 초기 단계가 아닌 만큼 비디아이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엘리슨에 대한 저평가도 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엘리슨은 개발 단계가 아닌 임상을 진행 중인 바이오 회사인 만큼 미래 가치에 중점으로 두고 투자했다"며 "최근 주식회사 전환과 나스닥 상장 추진 등 엘리슨 기업가치는 점차 증가하고 있어 비디아이의 수익성 개선과 장기적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끝으로 "비디아이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과 사업 전환으로 인한 투자 확대 등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지만 약속했던 것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신재생에너지사업과 바이오사업 등을 통해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 등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분들께서 성원해주신 만큼 반드시 보답해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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