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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1]글로벌 빅데이터 이긴 '위세아이텍' 3각편대 성장 베팅올해 동종업계 최고 수준 300억 매출 목표치 제시 "고공 성장 원년 삼는다"

방글아 기자공개 2021-01-25 09:18:04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업체와 수주 경쟁에서 이긴 국내 빅데이터 인공지능(AI)업체 '위세아이텍'이 3각편대 성장 로드맵을 완성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시장에 본격 도래한 개화기를 마중물 삼아 머신러닝 자동화 플랫폼과 개인화 학습, 시각화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디지털 뉴딜정책과 데이터 3법이 본격 시행되는 올해를 고공 성장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위세아이텍은 국내 첫 관계형데이터베이스(RDB) 컨설팅 사업자 '위세정보기술'로 1990년 설립한 빅데이터 전문 솔루션테크다. 딜로이트컨설팅 출신 김종현 대표가 일찌감치 데이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창업해 자리매김했다. 설립 초기 외환위기를 맞아 경영난을 겪었으나 기술력을 믿고 베팅한 벤처캐피탈(VC)들의 도움으로 데스밸리(Death-valley)를 넘긴 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하며 도약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전 상장 공모가 흥행하면서 목표가액 대비 1.2배의 현금(102억원)이 유입됐다. 자산 규모도 300억원 가까이로 커졌다. 여기에 작년 10월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대기업 계열을 제외한 동종업계 톱(Top) 수준의 재무 여력을 갖췄다. 현재 시가총액은 850억원 안팎으로 경쟁사들 대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올해를 고공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공모자금을 영업력 강화에 주력 집행한 데 이어 CB 대금을 활용해 제품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입된 자금 중 40%를 이미 연구·개발(R&D)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업그레이드와 클라우드 기반 교육 개인화 서비스 개발, AI 기반 데이터 전처리 소프트웨어 개발에 40억원을 투자했다.


고도화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3개 사업을 집중 육성해 연내 3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빅데이터와 AI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글로벌 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클릭뷰(QlikView)와의 수주 경쟁에서 이들을 제치고 공급 계약을 따내자 자신감을 얻었다. 정부가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 예산으로 44조8000억원을 책정하자 디지털 전환에 나서는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타깃은 AI 인프라의 머신러닝 자동화 플랫폼과 산업별 애플리케이션의 개인화 학습, 데이터 시각화 분석 등 세 분야다. AI 솔루션은 영상·음성 인식과 AI 인프라, 산업별 애플리케이션으로 나뉘는데, 위세아이텍은 AI 인프라 플랫폼인 와이즈프로핏(WiseProphet)과 시각화 분석 툴인 와이즈인텔리전스(WiseIntelligene)를 차별화한 기술력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위세아이텍의 소프트웨어는 일반 사용자도 쉽게 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와이즈프로핏는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에서 과목의 교재로 채택하고 있다. 위세아이텍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공공·민간 데이터 사업을 수주해 매출 성과로 만들어낼 계획이다. 와이즈프로핏은 지난해 불법 온라인 활동 감시부터 유도무기 스마트관리까지 다양한 산업에 활용됐다.

시장에서 적용범위를 확산하기 위해 산업별 전문 솔루션 기업들과 협업 체계도 갖춰나가고 있다. 현재 농축분야에서 이지팜과 엔지니어링 설계분야에서 ZWCAD코리아와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팜은 농업 정보화 플랫폼 사업을, ZWCAD코리아는 엔지니어링 설계 소프트웨어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위세아이텍은 이런 협력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체 매출의 70%가 기존 고객에서 나오는 등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협력사와의 관계도 장기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애플리케이션에서의 개인화 학습은 종속회사 에듀에이아이(AI)를 통해 중점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에듀에이아이는 작년 8월 이투스교육과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위세아이텍이 지분 51%를 보유해 경영의 키를 잡았다. 아날로그로 돼 있는 교육 분야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아이두리더 서비스와 학생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맞춤 교육을 추천하는 아이두레코 서비스가 메인이다.

교육 콘텐츠 추천은 상품 추천, 흥미 위주의 동영상 추천 등과 달리 최적의 추천 전략이 요구돼 기술적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역이다. 위세아이텍은 학생의 학업성취도와 성향, 학업난이도와 진도의 순차성 등을 다각도로 파악해 마이크로세그먼트(Microsegment)한 뒤 최적화된 추천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위세아이텍 관계자는 "작년 글로벌 제품과 경쟁해서 수주를 이룬 시각화 솔루션이 올해 약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머신러닝자동화 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개인화학습 서비스, 예측정비 소프트웨어의 대폭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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