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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로 한국밸류 신임대표, 전임 그림자 지우기 시동 이채원 키즈 배준범 본부장 퇴사...스타일밸류본부 성과 부각

이효범 기자공개 2021-02-02 08:03:4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이석로 신임 대표이사가 전임 이채원 대표의 색깔 지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가치투자 계보를 이어온 '이채원 키즈'를 면직시키는 대신, 지난해 양호한 성과를 냈던 매니저를 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성과와 보상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인사로 평가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코어밸류운용본부장이었던 배준범 전 본부장은 회사를 떠난다. 앞서 올해 1월 1일자로 스타일밸류본부의 김은형 매니저가 코어밸류운용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배 전 본부장은 최웅필 전 KB자산운용 상무 등과 함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창립멤버이자 이채원 키즈로 분류된다. 동기 중 유일하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남아 이 전 대표의 가치투자를 오랜기간 습득해왔다. 2019년 연말께 단일화 돼 있던 운용조직을 3개로 쪼개는 조직개편에서 배 전 본부장은 정통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코어밸류본부장을 맡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안팎에서는 올초 인사를 두고 분위기 쇄신을 노린 상징적인 인사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내부 구성원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사실상 매니저들 사이에 경쟁을 유도하면서 펀드 성과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연말께 분리된 3개 운용본부인 코어밸류, 스타일밸류, 멀티운용본부 가운데 지난해 운용성과가 가장 양호했던 조직은 스타일밸류운용본부로 꼽힌다. 올해 초 코어밸류운용본부장으로 승진한 김 매니저 역시 원래 해당본부 소속이었다.

이승혁 본부장이 이끄는 스타일밸류운용본부는 배당주, 중소형주펀드를 주로 운용한다. 특히 이 본부장의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이다 각 펀드의 2020년 수익률은 34.7%, 36.07%로 유형수익률인 21.7%를 10%포인트 넘게 상회했다.


또 운용사의 대표적인 중소형주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수익률도 양호했다. 지난해 1년간 54.77%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와 유형수익률을 20%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다. 올초 코어밸류운용본부장으로 새로 선임된 김 본부장이 펀드를 주로 운용했다.

하지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대표펀드로 꼽히는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주식) 등은 부진했다. 각 펀드 설정액은 3821억원, 4492억원으로 운용사 펀드 중 외형으로 1, 2위를 다툰다. 2020년 수익률은 각각 9.32%, 29.1% 등으로 벤치마크와 유형수익률을 모두 하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코어밸류운용본부장 교체 인사는 지난해 스타일밸류운용본부 소속 펀드매니저들의 성과가 다른 운용본부에 비해 양호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며 "철저하게 펀드 매니저의 성과를 고려한 인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신임 대표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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