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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대덕운용, 김영만 대표 '가족경영' 체제로 탈바꿈부인 전윤경 씨 사내이사 '등판'…자녀들도 지분 1%씩 보유

김진현 기자공개 2021-02-03 13:11:32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덕자산운용은 김영만 대표와 그의 가족이 중심이 된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 프라이빗뱅커(PB) 출신 김 대표가 단독 대표에 올라서면서 가족 경영 체제는 더욱 확고해졌다.

◇ 김영만 대표, 최대주주→대표이사 '변신'

대덕자산운용은 동부증권 출신이 주축이 돼 2016년 설립됐다. 출범 초기 동부증권 일산지점, WM법인팀, 법인금융팀 등을 거쳤던 김석창 씨와 동부증권 구로디지털지점장을 지낸뒤 을지로금융센터장을 지낸 김영만 씨가 함께 회사를 세웠다. 운용역도 동부증권 출신이 주를 이뤘다.

당시 현 김영만 대표는 동부증권 을지로 센터장으로 근무하면서 최대주주 역할만 했다. 회사 경영은 김석창 전 대표가 맡았다. 그는 설립 초기부터 2018년말까지 단독 대표로 회사 경영을 이끌어왔다.

2016년 설립 당시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김영만 씨가 40.1%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김씨의 부인 전윤경 씨 및 자녀 2인(김수겸, 김유겸)을 포함한 지분율은 48%였다. 당시 대표이사였던 김석창 씨의 지분율은 4.1%였다.

김석창 대표가 이끌던 시절 대덕자산운용은 하이일드펀드, 프리IPO펀드 등을 설정하며 명맥을 이어왔다. 2018년말 당시 대덕자산운용은 15개 펀드를 설정해 운용했다. 당시 설정액은 356억원이었다.

대덕자산운용은 2019년초 변화를 맞았다. 2018년 2월 김영만 현 대표가 DB금융투자에서 나온 뒤 2019년 대덕자산운용에 합류하면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김 대표는 2019년 1월 대덕자산운용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대덕자산운용은 지난해까지 김석창 대표와 김영만 대표 공동 대표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최근 초대 대표였던 김석창 씨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김영만 대표 단독 대표체제가 됐다. 김석창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이후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지난달 초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며 완전히 회사와 결별했다.


◇ 가족 경영 '본격화' 아내 전윤경 씨 사내이사 참여

대덕자산운용은 김영만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되고 난 후 점차 가족 경영 체제로 바뀌어갔다. 김영만 대표의 아내인 전윤경 씨는 지난달 초 비상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전씨는 현재 주식회사 에프앤타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에프앤타운은 컨설팅 회사로 전씨는 과거 마케팅회사인 디지털오디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지난달 초 열린 대덕자산운용 임시주주총회에서 전윤경 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대덕자산운용의 주주 중 51.86%가 참석해 100% 동의를 표했다. 찬성 주식 수는 총 26만 5000주다. 이는 김영만 대표와 전윤경 씨가 보유한 주식을 합한 수와 정확히 일치한다.

김영만 대표는 총 23만 50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46%)다. 전윤경 씨의 보유 주식 수는 3만주로 지분율은 5.9%다. 두 사람의 지분율을 합하면 51.9%로 참석 주주 지분과 일치한다. 전 씨가 본인을 사내이사로 스스로 올린 셈이다.

같은 날 공동 대표였던 김석창 씨의 대표이사직도 사임 처리됐다. 김석창 대표는 지난해 4월 이후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전윤경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대덕자산운용 이사회는 김영만 대표 부부 중심으로 재편됐다. 현재 사내이사로는 준법감시업무를 수행하는 이석용 전무가 참여 중이다. 그는 과거 위플러스자산운용 대체투자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밖에 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현기 씨는 대덕자산운용의 소액주주이기도 하다. 그는 세무법인 한맥 출신 세무사다. 대덕자산운용 지분 2%를 보유하고 있다.

김영만 대표 부부 중심으로 가족 경영이 본격화됐지만 회사를 떠난 김석창 전 대표의 지분 정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2020년 9월 기준 김석창 씨의 지분율은 22.1%였다. 5% 이상 주요 주주 가운데 가장 높은 지분율로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영만 대표와 부인 전윤경 씨 외에도 아들 김수겸, 김유겸 씨도 대덕자산운용 주식 500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의 회사 지분율은 각각 1%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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