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비메모리 비중 확대" 원진 SFA 부회장 선구안 빛볼까실적부진에도 CAPA 지속 확충…반도체 업황 개선에 성장 기대감↑
김혜란 기자공개 2021-02-17 08:14:5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업체 SFA반도체가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비메모리반도체 범핑 생산능력(CAPA)을 전년 대비 20% 이상 확충했다. SFA반도체 인수 이후 비메모리 부문 매출 비중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에 주력해온 원진 부회장의 선구안이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16일 SFA반도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회계 기준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6%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5731억원으로 전년보다 2.7%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12%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3.5%에서 이듬해 5.7%, 2018년 7.4% 개선됐다가 2019년 6%대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계획됐던 양산이 지연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SFA반도체의 최대주주는 지분 55%가량 보유한 SFA다. SFA는 원진 부회장이 지분 90%가량 보유한 디와이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2015년 9월 SFA를 통해 STS반도체통신을 인수한 뒤 기업 체질개선에 집중해왔다.
원 부회장은 SFA반도체 인수 이후 비메모리 제품 매출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경기변화에 민감해 변동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SFA반도체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비메모리 부문 매출 비중은 약 13%다.
SFA반도체가 비메모리 범핑 CAPA는 2015년 이후 작년까지 꾸준히 늘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해에도 278억원을 투입했다. 전년 대비 CAPA 증가율은 22%다. 범핑 사업의 경우 2015년 양산에 들어간 첫해 월 7000장(8인치웨이퍼4000장, 12인치 3000장)이었던 캐파가 2019년 1만8000장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캐파는 2만2000장까지 늘어나 양산 후 200% 이상 증가했다.
SFA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조립, 검사, 패키징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 서비스(반도체 조립·테스트 등)를 제공한다.
시장에서는 SFA반도체가 올해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형성돼있다.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대란에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FA반도체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57%가량 올랐다.
회사 측도 올해 전년 대비 반도체 수요가 8.4%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미뤄졌던 양산 계획이 실행되면서 올해 호실적이 가능하단 분석이다. 특히 SFA반도체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부문을 모두 다루는데, 2025년까지 메모리와 비메모리 부문 모두 고른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회사 측은 사업 다각화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부문은 미미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9년 109.4%에서 지난해에는 65%까지 떨어졌다. 회사 보유 현금을 활용해 기존 차입금의 리파이낸싱을 완료하면서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70.8%에서 267.9%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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