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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연금자산 형성을 위한 ISA 활용법 [WM라운지]

곽재혁 KB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공개 2021-02-19 08:00:3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때 ‘국민 재산증식계좌’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지만 기대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관련 법령의 개정으로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10년간 세제혜택 금융상품의 개수와 한도액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할 때 비과세와 분리과세가 가능한 ISA의 매력은 과거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금저축 및 IRP와 연계하여 활용할 경우 부족한 연금자산을 보다 빠르게 형성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ISA의 특징과 장점, 2020년 주요 개정내용

ISA의 중요한 특징은 금융상품인 동시에 다른 금융상품들을 담는 바구니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즉, 다양한 상품들을 한데 담아 운용하고 관리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 구성이 자유롭다. 당연히 손익도, 세금도 계좌 내 상품운용에 따른 이익과 손실을 합산하여 계산되며 갑자기 자금이 필요할 경우 납입원금 내에서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이러한 ISA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세제혜택이다, 계좌에서 발생한 소득 중 200만원(서민형, 농어민형은 400만원)까진 비과세되며 초과분은 9.9%(지방소득세 포함)로 분리과세된다. 금융소득이 통상 15.4%로 원천징수한 후 당해에 2000만원이 넘어가면 종합소득과 합산과세되는 점을 감안할 때 소득세 부담이 높은 이들에게는 꽤 매력적이다.

이전에는 근로 또는 사업소득이 있어야 ISA가입이 가능했지만 관련법령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해졌다. (만 15세~19세 미만인 거주자는 여전히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 필요). 다만 직전 3개년 중 1회 이상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된 경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또한 ISA는 매년 2000만원까지 불입 가능하고 최대 1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매년 납입한도를 최대한 채우면 5년째에 최대한도 납입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만약 해당연도에 2000만원을 채우지 못한 경우에도 그만큼 이월하여 추후납입이 가능해졌다. 덧붙여 의무 보유기간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었다.

◇IRP, 연금저축계좌와 연계해 ISA로 연금자산 빠르게 불리는 방법

ISA는 은퇴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고 저축여력도 확보한 30~40대 직장인들이 연금자산을 형성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2020년부터 ISA를 통해 불입하고 운용해 온 자금을 연금저축계좌나 IRP로 이전해서 관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연금저축계좌나 IRP는 일정부분 세액공제가 가능하고, 인출시에는 세액공제받은 원금과 수익금에 대해 3.3~5.5%의 저율 분리과세가 가능(연 1200만원 이내로 인출시)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매년 1800만원까지만 납입이 가능하다보니 10년을 납부해도 1억8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ISA계좌에서 형성된 자금을 이전할 경우 계산상으로는 매년 3800만원까지 불입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이 때 이전하는 자금에 대해서는 이전금액의 10%(최대 300만원)만큼 추가 세액공제도 가능하다.

만약 50대가 이들 계좌에 있는 납입한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계좌수익률을 은퇴 전 연 4.0%, 은퇴 후 연 2.0%으로 운용시 세액공제금까지 포함하면 5년만에 약 2억2000만원, 10년만에 약 4억8000만원을 연금자산으로 마련할 수 있다. 만약 60세 이후 연금으로 활용시 세전으로 각각 월 81만원, 178만원을 30년간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이다. 국민연금 수령액을 고려할 경우 이것만 활용해도 기본적인 노후생활이 커버되는 수준이다.

물론 연 3800만원은 월 317만원의 거액인 만큼 순수 저축만으로 충당하기는 매우 어려운 금액이다. 하지만 만기가 도래한 다른 금융자산을 이전하거나 직장인들의 경우 회사에서 수령하는 성과급이나 인센티브 등 목돈을 활용한다면 결코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다.

◇수익 창출을 위한 ISA 운용관리 포인트

ISA는 가급적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였을 때 그 효과가 더욱 커진다. 따라서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상품 관리계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금융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인지, 어떻게 사후관리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우선 ISA가 운용형태에 따라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나뉘어 진다는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신탁형은 계좌를 만들고 나에게 맞는 상품들을 알아서 입맛에 맞게 골라담는 형태인 반면, 일임형은 뭘 담을지를 말 그대로 금융기관의 전문가에게 맡기는(일임하는) 형태이다. 투자경험이 많고 직접관리를 선호한다면 신탁형이, 생업에 바쁜 직장인이거나 투자 초보자라면 일임형이 적합하다.

만약 신탁형 ISA를 선택한 투자자라면 적절한 상품들을 선택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확정금리형 상품은 유사상품들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고 편입하는 것이 좋다. 펀드 등 투자상품은 가입 금융기관에서 고객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추천상품과 투자성향별 모델포트폴리오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반면 일임형 ISA를 선택한 경우라면 전문가가 알아서 바구니를 채워주므로 그런 부담은 없다. 단, 이 경우에도 나의 투자성향은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유형의 모델포트폴리오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 가입금융기관의 서비스가 좋지 않거나 상품수익률이 엉망이라면 다른 금융기관으로의 계좌이전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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