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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대체투자펀드 힘싣기…전담부서 신설 투자상품본부 내 대체상품부 조직…중장기 니즈 무게, 투자자 보호 강화

양정우 기자공개 2021-02-23 08:11:2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08: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체투자펀드에 힘을 싣고자 대체상품부를 신설하는 강수를 뒀다. 대표적 중수익 상품인 만큼 투자자 니즈가 견고한 데다 펀드 판매 채널로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9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펀드 판매를 총괄하는 투자상품본부에서 대체상품부를 새롭게 조직했다. 기존 펀드상품부에도 대체투자펀드를 전담하는 인력이 있었지만 올해부터 별개 파트로 독립하는 결정을 내렸다.

WM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 등 주요 펀드 판매사가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사모펀드를 기피하고 있다"며 "한국투자증권도 비슷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으나 유독 대체투자펀드는 전담 부서를 신설할 정도로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대체투자펀드는 주로 부동산, 항공기,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안정적이면서 채권형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수익 상품으로서 각광을 받아왔다. 과거 사모펀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체투자펀드는 공모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 때 부동산 펀드는 '붐'이 일었다. 해외나 국내 오피스, 호텔 등 개인이 투자하기 힘든 대형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펀드 운용 기간 동안 임대 수익을 거두면서 3~5년 안에 처분해 매각 차익까지 노렸다. 기대 수익률은 보통 연 6~7% 대 수준으로 예금 금리보다 높다.

하지만 지난해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진 후 판매사마다 사모펀드 마케팅을 지양하고 있다. 아무래도 대체투자의 성격을 가진 사모펀드(리테일 대상)의 경우 유동성이 제한된 만큼 한층 더 경계하고 있다. 저마다 펀드 판매를 확정하는 내부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재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여건 속에서도 대체투자펀드가 가진 매력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중수익을 추구하는 수요층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공모펀드는 물론 사모펀드까지 대체투자펀드에 힘을 쏟는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올들어 전담 부서를 신설한 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있다. 향후 대체투자펀드 수요를 잡고자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독립 조직으로 거듭난 만큼 위험 요소를 사전에 진단하는 데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인적, 물적 비용을 과감히 투입하기로 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그룹 계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한국투자서울오피스포트폴리오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의 판매를 담당했다. CJ제일제당센터(사진)와 구로구 소재 디큐브시티 업무시설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였다. 신설 대체상품부에서 업무를 소화하면서 완판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체투자펀드는 운용업계의 신뢰만 회복되면 다시 인기를 끌 수 있는 상품"이라며 "대체상품부는 일단 금융소비자의 보호에 주안점을 두는 방향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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