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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러스 컨소, 러시아 백신 5억 도즈 생산한다 종근당바이오·큐라티스·이수앱지스 등 7곳…녹십자 제외

이아경 기자공개 2021-02-23 09:40:1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09: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코러스와 국내 7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들이 5억 도즈 물량의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다. 각 기업별 설비 보강 및 물량 협의 등을 거친 후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코러스는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이수앱지스, 보령바이오, 휴메딕스, 바이넥스, 안동국립센터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한국코러스는 지난해 11월 부터 연간 1억5000만 회분의 스푸트니크V를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컨소시엄은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국부펀드(RDIF)가 한국코러스에 5억 도즈 이상의 백신 생산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오는 4~5월 시설 확충이 완료되면 한국코러스의 생산능력은 연간 2억5000~3억 도즈로 증가하나, 러시아 측의 요구를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코러스의 모회사 지엘라파는 작년 9월 RDIF 및 아랍에미리트(UAE)의 야스 파마슈티컬스와 스푸트니크V 생산·공급에 대한 3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코러스가 생산하는 연간 1억5000만 도즈의 백신은 모두 중동으로 공급된다.

한국코러스 측은 "러시아 측은 인도, 브라질 등에 스푸트니크V CMO를 의뢰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생산하고 있는 국가가 없다"며 "지난 시간 동안 한국코러스의 스푸트니크V 생산프로세스 개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1.5억 도즈 외에 추가 5억 도즈의 생산에 대한 의뢰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RDIF의 CEO 키릴 드미트리예프(Kirill Dmitriev)가 지엘라파 황재간 회장에게 보낸 레터에 따르면 지엘라파는 국내 스푸트니크V 생산에 대한 RDIF의 전략적 파트너(strategic partner)라고 명시돼 있다. 한국코러스가 컨소시엄을 주도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현재 RDIF 경영진과 스푸트니크V를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기술자들은 지엘라파의 초청으로 지난 19일 입국해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RDIF 경영진들은 이번주 한국코러스 경영진을 비롯해 컨소시엄 기업들과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한국코러스의 역할과 컨소시엄 기업들에 대한 시장 내 혼란이 지속됐던 만큼 이를 불식시키고 추가 생산물량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간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후보 업체로 거론되던 녹십자는 이번 5억 도즈 생산계약 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녹십자는 한국코러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보다는 자체적으로 러시아국부펀드와 컨택해 계약 물량을 따내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 관계자는 "여러 계약상대방과 백신 위탁생산을 논의하고 있다"며 "계약 상대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한국코러스가 주도한 컨소시엄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지엘라파(한국코러스)가 위탁 생산하고 있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백신 샘플.

컨소시엄 기업들의 설비 증설 등도 이어질 전망이다. 스푸트니크V는 아데노바이러스기반 유전자 재조합 백신으로 생산까지 총 4가지의 공정이 필요하다. 원액(DS)도 두 종류, 완제(DF) 도 두 종류의 라인이 요구된다. 한국코러스를 제외하면 7개 기업들은 일부 원액 배양 및 정제 정비만 갖추고 있거나, 완제 정비만 갖춘 경우도 있어 추가 설비가 필요한 상태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컨소시엄 기업들은 설비 검토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코러스는 각 기업에 대한 세부실사를 거쳐 설비 보강 여부를 확인하고 계약 조건 및 생산 물량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나면 오는 6월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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