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기술투자(A-, 안정적)가 사상 첫 ESG 채권 발행을 검토했지만 부족한 기관 투자자 수요와 채권 사용처 적격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발행 계획을 접었다.23일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는 "ESG 채권 발행을 검토하며 신용평가사와 주관사 등에 문의했지만 채권 사용처 적격성 문제, 기관투자자 수요 부족 등으로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기술투자는 1997년 설립된 신기술 사업 금융업자다. 포스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하는 철강부문 대출(스틸론)과 비철강부문 대출(인수금융, 부동산금융) 등이 주요 사업이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포스코가 95%, 포항공대 5%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포스코기술투자는 검토 당시 녹색채권 발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 등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사용처가 이에 국한된다.
포스코기술투자는 1월 말경 녹색채권 검토를 위해 신용평가기관 등에 문의를 넣었다. 하지만 포스코기술투자 내부에서 녹색채권 사용처 적격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A- 등급, 높은 사업 변동성 등도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충분하지 않았던 이유로 파악된다.
연초 A급 회사채 투심은 견고하나 A- 등급 발행사는 23일 기준 한화건설과 SK건설 뿐이다. 건설채의 경우 작년에는 코로나19로 투심이 악화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뜨거워진 분양 열기 등의 특수성 때문에 기관투자자 투심이 회복됐다.
반면 포스코기술투자는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평가업계는 자산포트폴리오가 대부분 기업금융, 투자금융으로 구성돼 리스크가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도 0.3% 내외로 업계 하위권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NPL 자금조달 리포트]대신F&I, 공격적 투자에 단기조달 확대…NPL 매입 '적기 대응'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미누스, '적자 지속' 건화 담보권 실행 절차 돌입
- [LP&Earning]'8.2% 수익률' 행정공제회, 환헤지 축소 전략 빛났다
- 태권보이의 PE 도전기
- [경찰공제회는 지금]역대 최대 순익냈지만, 투자 성적표 신뢰도 '글쎄'
- [경찰공제회는 지금]'공석 1년 이상' 주요 임원직, 선임 최대 변수 '경찰청'
- 'SK스페셜티 인센' 본 SK실트론, 한앤코 인수 반길까
- [경찰공제회는 지금]'이사회 역할' 운영위원회, 조직 개편 나선다
- [영상]실트론까지 인수할까…리밸런싱 나선 SK와 한앤컴퍼니 밀월관계
- [경찰공제회는 지금]이영상 이사장 선임 완료, 주요 임원 선임 속도낼까
- '매각 난항' 한양증권, 원점 재검토 가능성 높아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