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 급속도 사모 조달...올해만 3200억 2019년 첫 발행 이후 빈도·규모 점점 확대...만기채 차환 부담
김수정 기자공개 2021-03-02 13:18:3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들어 2개월만에 사모채로만 3200억원을 마련했다. 신용도 부담으로 2019년 처음 사모채 시장을 찾은 이후 해가 갈수록 조달 빈도가 잦아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각종 채무의 만기 도래가 점점 빨라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사모채 발행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날 1220억원 규모 회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DB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사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 회사채를 2년·2.5년·3년물 등 3개 트렌치로 구분해 각각 810억원, 110억원, 300억원을 배정했다. 발행금리는 만기별로 각각 3.50%, 3.75%, 3.90%에 책정됐다. 만기가 6개월 길어질 때마다 15~25bp가 가산되는 구조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만 총 3차례에 걸쳐 사모채를 발행해 총 322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달 25일 2년·2.5년·3년물을 총 1650억원 규모로 발행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도 2년·2.5년물 사모채를 통해 350억원을 마련했다. 첫 발행 물량의 금리는 이번과 동일했다. 두 번째 발행된 회사채 금리는 각각 3.47%와 3.75%에 책정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9년 처음 사모채를 발행한 이후 3년째 꾸준히 사모채 시장을 조달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2019년 4차례에 걸쳐 발행해 2250억원을 조달했고 지난해에는 5차례 시장을 찾아 총 2700억원을 모았다. 특히 작년엔 올해와 마찬가지로 연초에 대규모 발행이 몰렸다. 1분기에만 2000억원 이상 사모채를 찍었다.
해마다 조달 횟수가 늘어나고 금액도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활발히 사모채를 발행하는 건 만기 채무 차환과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가장 큰 목적은 다가오는 부채 만기 대응이다.
작년 3분기 재무제표 기준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은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 6212억원을 보유했다. 잔여 만기가 1년 이내인 장기차입금과 회사채도 각각 1400억원 가량씩 있다. 2019년 처음 발행된 사모채 만기가 지난달 도래한 가운데 올 10월에도 2019년 발행 2년물 총 850억원이 2차례에 걸쳐 만기를 맞이한다.
작년 9월말 기준 재무안정성 지표는 부채비율 133.7%, 차입금의존도 27.0% 등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해 장기 신용등급 'BBB+, 안정적', 단기신용등급 'A3+'를 부여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977년 1월 인천조선소로 설립된 글로벌 상위권 조선사다. 2002년 5월 현대중공업 계열에 편입됐다. 현대중공업과 더불어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대형 탱커 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선종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건조능력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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