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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부각, 기업·PEF 자문 회계법인도 대응 분주 글로벌 사례 참고 전담팀 구성·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노아름 기자공개 2021-03-02 11:03:0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0: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금융투자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 자문을 제공하는 회계법인도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안진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은 각각 △ESG플랫폼 △CCaSS 등 ESG 자문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전략수립 및 프로젝트 투자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 경영활동의 성과를 측정하거나 재무적·비재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환산하고 이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 등이 주된 자문 내용이다. 이외에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대금 마련을 위해 발행되는 그린본드 등 특수목적 채권에 대한 검증도 ESG 자문의 영역 중 하나다.

자문업계가 분주하게 ESG 서비스 보폭을 넓히는 이유는 국내에도 점차 사회적 책임투자(SRI) 추세가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탄소제로 정책이 속속 도입되면서 석유화학 자산 등을 줄이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PEF 운용사들 또한 사회적 책임을 중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주된 기관출자자(LP)인 국민연금 등 연기금·공제회가 ESG 투자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진행된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과정에서 기업의 ESG를 개선하는 형태의 행동주의투자 혹은 이미 ESG 지표가 우수한 기업에 성장자금을 지원하는 컨셉을 제안한 운용사들은 업계 이목을 끌기도 했다.

ESG가 화두로 떠오르며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을 자문하는 회계업계도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이를 어필하고 있다. 각각의 자문사는 글로벌 컨설팅펌 등을 통해 해외 PEF 운용사의 ESG 투자 사례를 참고하고, 별도의 대응 팀을 꾸려 FI의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이미 해외는 ESG 전략과 연계된 중장기 계획 등에서 우리나라보다 10여년 앞서 있기 때문에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나 데이터가 상당히 축적돼있다”며 “국내에서도 세금이나 규제를 비롯해 지역별 차이를 감안해 ESG 자문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국내 운용사들은 ESG 전략수립과 관련해 이제 막 첫 발을 뗀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회계의 투명성이나 사회기여도 등 수치평가에는 자의적 판단이 이뤄질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준·절차 등은 아직 미비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를 구체화되거나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외에도 국내는 투자기업 발굴이나 출자 검토시 네거티브 스크리닝 방식을 택하고 있어 사실상 소극적 대응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ESG 중요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구체적인 방법론 또한 안착된 해외 금융투자업계와는 차이가 크다는 얘기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향후 문제가 될 만한 네거티브 이슈를 골라내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어 소극적 검토에만 국한된 분위기”며 “ESG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만한 역량 강화 등이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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