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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코스닥 재점검]최승욱 라닉스 대표 "성장성 특례 사명감 갖는다"③2019년 9월 상장, V2X 외 중국·헬스케어 진출 "외연 확장 투자, 시너지 방법 고민"

신상윤 기자공개 2021-03-10 07:22:08

[편집자주]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자본시장 진출을 도왔다. 지난해 100곳을 넘기며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나노소재 등 비(非)바이오 기업 약진도 눈에 띈다. 다만 일부 기업의 신뢰성 문제는 제도에 색안경을 씌운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평가항목 확대 등을 개선해 질적 성장 도모에 나선 이유다. 더벨은 기술특례 상장사가 제출한 투자설명서 전망과 현재를 비교해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 반도체가 국가 미래 산업을 발전시킬 원천인 만큼 사명감으로 먼 곳을 보겠다."

최승욱 라닉스 대표(사진)는 4일 더벨과 인터뷰를 통해 "라닉스는 '차량사물통신(V2X)' 기술로 잘 알려졌지만 글로벌 인지도나 자금조달 등 측면에서 한계를 느꼈고, 성장성 특례 상장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한 단계 개선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대표는 성균관대 물리학 석사를 마치고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물리학과 달리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에 흥미를 느꼈다. 반도체회로설계자동화(EDA)툴 공급업체인 서두로직의 책임 연구원과 실리코니어 연구소장, 서두인칩 연구실장 등을 거쳤다. 처음부터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지인들과 즐겁게 일하고자 했던 것이 라닉스의 출발 계기가 됐다.

최 대표는 "반도체 설계를 위해선 복잡하고 많이 고민해야 하는데 하나둘 문제가 해결되고 실현되는 것을 보면 엄청난 희열을 느낀다"며 "그 희열을 쫓아서 라닉스를 창업했는데 경영에도 신경을 안 쓸 수 없어 설계 등 실무는 직원들에게 맡기고 운영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9월 설립된 라닉스는 자율주행 원천 기술 중 하나인 'V2X' 등을 연구하는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하이패스용 '차량과 도로 사이의 근거리 통신(DSRC)' 핵심 칩(MaaT Series)을 상용화해 매출도 일으켰다. 기업공개(IPO)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 진보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우수한 인력 채용과 인지도 확대 등에 유리하단 판단에 단행했다.

라닉스는 2019년 9월 기술특례 상장제도 가운데 기술성장기업(성장성) 제도를 밟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그는 "상장하면서 라닉스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공모금 등 유동성까지 확보하게 돼 인재 확보, 연구설비 확보 등 많은 이점이 있었다"며 "시스템 반도체 쪽에도 우수한 기술을 가진 곳이 많이 있는데 라닉스와 같이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많이 활용한다면 장점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라닉스는 올해 인공지능(AI) 등 유망 기술을 비롯해 시스템 반도체 육성을 위한 외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2019년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는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선 만큼 민간 차원에서 선배 기업인으로서 우수한 기술 육성에 나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오랜 시간과 큰 비용이 필요한 만큼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성장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늦었지만 정부가 많은 관심을 둔 만큼 시스템 반도체 분야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라닉스도 상장하면서 갖춘 자본시장의 조달력을 활용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곳에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닉스의 V2X도 AI와 같은 기술과 접목이 필요한 만큼 투자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방법을 고민해 나가는 동력을 들겠다"고 덧붙였다.

상장 후 최 대표는 라닉스가 연구 중심 기업으로만 남아선 안 된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성장성 특례 상장을 했지만 매출 증가와 수익구조 개선 등 주주들에게 결과물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올해는 중국 시장과 헬스케어 시장 진출 등 상장 과정에서 계획했던 전략 실행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영업 등에 전문성 있는 임원도 영입했다.

최 대표는 "올해는 상장 당시에 계획했던 중국 시장 진출과 헬스케어 사장 확대 등 지난해 코로나19로 잠시 미뤘던 것들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상장 당시 목표했던 손익 지표 달성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수한 인재 확보 등 미래를 위한 투자로 체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헬스케어 등은 가시화 단계에 있는 만큼 올해는 수익도 흑자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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