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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흥행' 바이오다인, 주관사 대신증권에 화끈한 예우 [IB 수수료 점검]300억 공모에 18억 수임…특례상장 주관 실속 '쏠쏠'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10 13:34:5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소형 IPO(기업공개) 바이오다인으로 두둑한 수수료 수입을 챙겼다. 공모액이 300억원이지만 수수료는 18억원이 넘는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가 밴드 상단보다 높게 정해지면서 인수물량이 커졌다. 여기에 바이오다인이 주관사단의 성과에 만족해 성과 보수를 최대 한도로 지급하기로 결정한 덕분이다.

◇성과 보수 포함 수수료율 600bp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1365대 1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암 진단 장비업체 바이오다인이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도운 대신증권에게 인수수수료로 18억54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당초 받기로 했던 수수료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당초 바이오다인이 주관사에게 약속했던 수수료는 공모가 희망밴드(2만2500~2만8700원) 하단 기준으로 9억2700만원, 상단 기준으로는 11억8244억원이었다.

지난 2~3일 진행한 기관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한 덕분이다. 수요예측에는 1455개 기관 투자자가 참여해 경쟁률 1365대 1을 기록했다. 참여한 기관 투자자의 95% 이상이 공모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이에 공모가는 밴드 상단(2만8700원)을 넘는 3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면서 전체 모집금액(주관사의 의무인수분 포함)이 밴드 하단 기준 231억7500만원에서 309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바이오다인이 성과 보수로 200bp를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수료가 더욱 커졌다. 상장 관련 업무 성실도와 기여도 등에 따라 주기로 한 최대 성과수수료를 모두 지급한다.

원래도 바이오다인은 일반 IPO기업보다 높은 수수료율(400bp)을 제시했다. 통상 IPO 수수료율은 150~300bp 수준에서 결정된다. 기술성 특례 상장을 선택한 만큼 일반 상장보다 IPO 절차가 복잡하고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도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했다. 여기에 추가로 성과 보수를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최종 수수료율은 600bp로 높아졌다.

인수수수료율 600bp는 국내 IPO 시장에서 역대급 수치다. 풋백옵션 등으로 주관사의 부담이 더욱 큰 성장성 특례 방식에서도 600bp 수준의 수수료를 최종 지급하는 사례는 드문 일이다.

◇대신증권의 IPO 수수료 '톱3' 포함...대형 딜 부럽지 않은 특례상장 보수

이는 대신증권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4년 이후 수취한 IPO 수수료 중 ‘톱3’에 들어가는 금액이기도 하다.

2014년 이후 대신증권이 IPO 수수료로 받은 최대 금액은 2016년 4월 상장한 레이언스로부터 받은 33억원이다. 2019년 2월 에코프로비엠 23억9640만원에 이어 이번에 바이오다인에서 받는 수수료가 세 번째다.

레이언스는 공모금액이 1000억원, 에코프로비엠은 공모금액이 1728억원에 이르는 중대형 딜이었다. 레이언스는 수수료율 300bp, 에코프로비엠은 130bp에 추가 보수 1억5000만원을 지급하며 준수한 보수를 제공했다.

반면 이번 바이오다인은 공모금액이 300억원인 소형 딜이다. 공모 사이즈는 작지만 실속은 제대로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신증권은 성장성 특례와 기술성 특례 등 특례 상장 분야에서 트랙레코드를 착실하게 쌓으면서 보수도 쏠쏠하게 확보하고 있다. 대부분 공모액이 200억~300억 내외의 소형 딜이지만 대신증권이 받은 역대 IPO 수수료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특례 상장 분야에서 다수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으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대표적 하우스로 꼽힌다. 제주맥주로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 특례 상장) 주관에도 도전하는 등 앞으로도 특례 상장으로 증시 입성을 노리는 기업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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