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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재무구조 개선 나선 썸에이지, 상폐위기도 넘길까올해 영업손실 낼 경우 상장폐지…텐센트 투자금 177억 데카론M에 투입

성상우 기자공개 2021-03-10 12:14:5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썸에이지는 최근 텐센트에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실탄 충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다만 지난해까지 이어진 실적 부진으로 관리종목 지정이 유력하다. 올해까지 영업손실을 낸다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썸에이지는 확보된 자금을 신작 띄우기에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게임사 썸에이지는 이번달 내 관리종목 지정이 유력하다.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거래소측의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가 나온 상태다.

이달 말 제출될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확인된다면 관리종목 지정이 확정된다. 회사측이 잠정 집계한 영업손실이 120억원 규모인 만큼 관리종목 지정이 유력하다.

올해까지 적자가 이어질 경우 상장폐지 심사 대상까지 된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이후에도 영업손실이 지속(5년 연속)될 경우 상장폐지 심사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누적 적자로 상폐 위기에 몰렸지만 재무구조는 상장 이후 어느때보다 건전한 상태다. 그동안 수 차례 투자유치(유상증자)와 자회사 매각으로 현금 비중을 높이고 부채비율을 떨어뜨려왔다.

특히 지난달 자회사 '로얄크로우'를 중국 텐센트에 매각하면서 부채비율은 한자리수까지 떨어졌다. 로얄크로우 지분 40% 매각 대금 177억원이 재무상태표 상 이익잉여금 계정으로 유입되면 자본총계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5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총계를 적용하면 부채비율은 6.6% 수준까지 떨어진다.

상장 이후 실적 부침을 크게 겪어 온 썸에이지는 재무구조에서도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해왔다. 한기평 자료 기준, 상장 직후인 2017년 2.6% 수준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은 이듬해 374%까지 치솟았다. 2년간 누적된 550억원 규모 영업손실 탓이었다.

2019년엔 본격 자본잠식에 들어가면서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다. 당시 1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은 15.33%까지 올라갔다. 결손금 누적으로 자본의 추가 감소가 이뤄질 경우 상폐 대상 요건인 자본잠식률 50%를 눈 앞에 둔 상태였다.

모회사인 네시삼십삼분이 썸에이지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직접 자금지원과 투자유치 노력을 병행했다. 2019년 상반기부터 반년간 3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 네시삼십삼분이 145억원대 자금을 투입했고, LB인베스트먼트·한국투자파트너스 등 6곳으로부터 134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자본 확충에 성공하면서 재무구조는 이듬해부터 크게 개선됐다. 2019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1년만에 373%에서 28.6%로 뚝 떨어졌고, 70%대 였던 단기차입금 의존도와 차입금 의존도 역시 각각 17.4%와 19.7%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0% 초반선까지 떨어진 부채비율은 최근 텐센트에 대한 자회사 지분 매각과 현금 확보가 이어지며 6%대까지 떨어지게 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207억원)에 텐센트로부터 확보한 현금(177억원)을 더하면 보유 현금성 자산은 385억원 수준이 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썸에이지측은 이 자금을 신작 데카론M에 쏟아붓는다는 방침이다. 데카론M은 썸에이지가 올해 출시를 앞둔 최고 기대작이다. 또 다른 신작 '크로우즈'의 경우 개발사(로얄크로우)가 텐센트에 매각되면서 퍼블리싱 매출만을 인식하게 됐다. 퍼블리싱 권한 범위 역시 종전 기준으론 썸에이지가 국내와 해외 모두 보유했지만, 회사 매각 이후 다시 계약을 할 가능성도 있어 수익구조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데카론M은 회사를 상폐 위기에서 구할 마지막 '믿는 구석'이다. 썸에이지측이 유망 자회사와 핵심 개발진을 넘기면서까지 자금 확보에 집중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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