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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잡코리아 인수에 새 FI 초대한다 중순위 투자자 초청…한화자산운용 등 물망

김병윤 기자공개 2021-03-11 10:11:2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잡코리아 인수를 위해 우군 확보에 나선다.

후순위 투자자로 해외 전략적투자자(SI)인 'SEEK'과의 공조를 검토하는 동시에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에게 중순위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 어피너티와 잡코리아 인수전에서 경합했던 한화자산운용 등이 중순위 투자자로 거론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잡코리아 인수 관련 복수의 FI와 중순위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어피너티는 FI들이 제시하는 조건을 검토한 뒤 함께 할 투자자를 고를 전망이다.

어피너티가 잡코리아 인수에 적어낸 가격은 9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절반은 선순위인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전망이다. 인수전에 참여했던 해외 SI인 SEEK이 후순위 투자를 검토중이다. 중순위 투자자를 유치하면 어피너티의 잡코리아 인수 구조는 어느 정도 틀이 잡힐 전망이다.

다만 투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이 SPC에 에쿼티 투자자를 비롯 선·중·후순위 투자자를 채우거나, 직접 잡코리아 주식을 배분하며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되 조건을 구분해 트랜치(tranche)를 쪼개는 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 눈여겨 보는 중순위 투자자는 한화생명보험의 100%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잡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이기도 하다. 매물을 품기 위해 어피너티와 경합을 벌였지만, 이제는 어피너트와 손을 잡는 구도로 변하는 셈이다.

한화자산운용의 참여는 플랫폼 사업 진출을 위한 한화그룹 차원에서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으며, 특히 플랫폼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한화그룹 내 투자·M&A를 활발히 하는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으며 넉넉한 실탄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한화생명보험은 5100억원 규모로 한화자산운용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 △글로벌 역량 강화 △디지털 신사업 추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포함 여러 FI 또한 어피너티와의 연대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잡코리아의 주력 사업인 구직뿐 아니라 연계할 수 있는 비지니스가 많은 플랫폼 사업자라는 점을 우호적으로 보는 모습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잡코리아의 인수전이 시장의 예상보다 흥행한 것은 플랫폼 사업의 확장성을 우호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리스크가 비교적 크지 않은 중순위 투자자로 참여해 플랫폼 사업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딜에 참여하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잡코리아 예비입찰에는 어피너티를 비롯 △CVC캐피탈파트너스 △TPG아시아 △MBK파트너스 △TA어소시에이츠 △퍼미라 등 10여곳의 SI·FI가 참여했다.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에 든 원매자 대부분이 본입찰에도 참여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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