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3세 구동휘 전무, E1 '친환경' 변신 이끌까 사업 목적에 '전기차 충전' 추가…LPG→전기차 충전소 변화 '주목'
박기수 기자공개 2021-03-16 13:53:5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E1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동휘 전무(사진)가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E1의 사내이사로 오른다. 더불어 E1은 '사업 목적'에 전기차 충전사업을 추가한다.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조금씩 전환하고 있는 E1에서 구 전무가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1은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구동휘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또한 사업 목적에 전기차 충전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안건이 무사히 통과할 경우 구 전무는 구자용 회장과 윤선노 부사장을 비롯해 함께 사내이사로 부임하는 천정식 기술운영본부장 상무와 사내이사진을 구성할 전망이다. 구자용 회장은 구자열 회장의 동생으로 구 전무에게는 작은 아버지다.
E1은 전국에 351개(작년 3분기 기준)의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모두 LPG 충전소다. 사업성은 그리 밝지 못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LPG차량 등록 대수는 2018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다. 작년 LPG차량 등록 대수는 199만5740대로 2019년(202만1720대)보다 1.3% 감소했다. 또한 전기차나 수소차의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어 업계에서는 E1의 기민한 사업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특히 작년은 코로나19 파장으로 실적마저 부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1의 작년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1063억원을 기록했던 2019년 대비 무려 62.8% 감소했던 바 있다.
에너지 정책 변화로 친환경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구 전무의 에너지 업체 등기임원 취임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번 전기차 충전 사업의 사업 목적 추가와 함께 구 전무가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 지 관건이다. 구 전무는 특히 E1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 LPG충전소의 전기차 충전소 전환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 E1은 환경부와 미래차 중천 인프라 확대를 위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전국에 위치한 LPG 가스 충전소에 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확장도 눈여겨 볼 점이다. 작년 E1은 강원도 정선에 8MW(축구장 10개 규모)급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던 바 있다. 구 전무가 E1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만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과 시장에서의 존재감 역시 구 전무가 풀어야 할 숙제일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에너지 정책이 바뀌는 시점에 구 전무가 사내이사로 왔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펼치는 과정에서 구 전무의 역할이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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