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시멘트업계 최초 ESG채권 발행 추진 친환경 투자로 원가 절감 성공…등급 상향 기대감
남준우 기자공개 2021-03-17 10:07:3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양회공업(A-, 긍정적)이 시멘트업계 최초 ESG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다. 한국신용평가와 ESG 관리 체계를 검토하며 발행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쌍용양회공업은 최근 몇년간 친환경 투자를 통해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 양호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신용평가사로부터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받은 만큼 향후 꾸준한 친환경 투자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평과 ESG 관리체계 검토 중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공업은 최근 ESG 채권 발행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신용평가와 ESG채권 관리 체계를 검토하며 자금 사용 목적, 계획 사업 선정, 자금 관리 등을 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명 변경까지 추진하며 친환경 전환을 선포한 만큼 ESG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쌍용양회공업은 오는 25일 사명 변경을 주요 안건으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바뀌는 사명은 '쌍용 C&E'다. 'Cement & Environment'의 앞글자를 땄다.
최근 몇년간 친환경 설비 투자를 진행해왔다. 2018년 폐열회수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 설비 투자를 시작했다. 폐열을 회수하고 남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발전 방식이다. 동해공장 폐열발전설비, 동해·영월 공장 에너지저장장치 등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2019년부터 2년간 879억원을 투자해 동해·영월공장에 순환자원처리 설비도 구축했다. 순환자원처리란 비닐류나 플라스틱 쓰레기를 태워 발생하는 고열로 시멘트를 제조하는 공정이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시멘트 생산에 재활용하는 친환경 설비다.
◇신평사 3곳 '긍정적' 아웃룩 부여
친환경 전환 이후 실적이 호조세다. 쌍용양회공업은 2020년 매출액 1조4798억원, 영업이익 25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1조5385억원)은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2292억원)은 9.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로 2016년(18%)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친환경 전환으로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동안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유연탄을 원재료로 사용했다. 유연탄은 매출원가의 약 30%를 차지한다. 친환경 전환으로 비닐류와 플라스틱 소각 때 발생하는 열로 유연탄을 대체하면서 원가가 크게 감소했다.
원가 경쟁력 제고에 따른 현금창출력 개선이 기대되며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쌍용양회 신용등급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총차입금/EBITDA' 2.6배로 상향 트리거 기준(2배 이하)을 충족하지는 못했다. 다만 2020년 EBITDA는 4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해 관련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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