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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업' 추가한 넥스트사이언스, 비즈니스 구조 개선 김종원 전 HLB파워 대표 합류…바이오 사업 지연 한몫

최은수 기자공개 2021-03-19 08:19:4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트사이언스가 렌털 신사업에 도전한다. 에이치엘비파워에서 관련 사업을 성공리에 안착시킨 김종원 신임 넥스트사이언스 대표가 직접 이식에 나선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당초 단디바이오를 필두로 바이오 사업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었지만 사업화 성과 지연으로 전략 수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사이언스는 수직정원과 식물재배기로 요약되는 렌털 신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내용은 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회부됐으며 표결 결과에 따라 정관에 관련 사업 형태를 추가하고 사업 확장에 나선다.

김종원 신임 대표가 합류하면서 해당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김 대표는 에이치엘비파워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수경식물을 활용한 수직정원(사진)으로 요약되는 친환경 인테리어 렌털 사업을 추진해 왔다.

에이치엘비파워는 김 대표 체제에서 작년 4분기 경 스마트팜 관련 렌털 사업도 선보였다. 실내에서 꽃을 비롯해 식용 작물 재배도 가능한 스마트팜을 전면에 내세웠다. 금융기관을 비롯해 부산시 소재 구청 등 공공기관에 납품 및 설치에 성공하며 사업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넥스트사이언스는 진 회장이 최대주주에 등극한 이후 화장품과 바이오 중심으로 자회사 확충에 나선 상태였다.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화장품 사업을 하는 엘리샤코이, 바이오벤처 단디바이오와 손자회사이자 또 다른 바이오벤처 코아바이오 등을 거느리고 있다. 진 회장은 2018년 넥스트사이언스 인수 당시 "화장품과 바이오부문에서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넥스트사이언스의 전략 변화에는 단디바이오의 라이선스 L/O 및 사업화 진척이 늦어진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단디바이오는 2016년 설립됐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패혈증 치료제다. 박영민 대표가 면역항암제 연구에 매진하던 과정에서 패혈증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회사를 창업했다.

단디바이오는 2018년 넥스트사이언스에 편입될 당시 2년 안에 본임상에 진입하고, 전임상 마무리 시점부터 L/O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었다. 단디바이오는 후보물질 DD-S052의 경우 올해 미국에서 본임상(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L/O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치엘비의 경우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서야 주 사업을 바이오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넥스트사이언스 또한 바이오 사업을 지탱하기 위해 먼저 매출이 나는 사업 발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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