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운용, '쿠팡 물류투자' 리테일 상품 내놨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영남거점 저온 풀필먼트 '재간접 투자'…70억 자금 모집, 목표 수익률 6%대 초반
김시목 기자공개 2021-03-22 08:27:1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자산운용이 경북 칠곡에 위치한 쿠팡 저온풀필먼트에 투자하는 리테일 상품을 내놨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자산운용은 이달 중순 ‘국제 저온풀필먼트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한다. 70억원 안팎의 자금을 리테일을 통해 마련한다. 펀드 만기는 외형상 2년 가량이지만 조기상환 혹은 연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신규 상품은 최근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재간접구조의 펀드다. 국제자산운용이 베스타스자산운용 펀드의 우선주 200억원 중 30% 가량을 담는다. 실질적으로는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인수한 실물부동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최근 쿠팡 저온 물류센터를 730억원에 매입했다. 선순위 및 후순위 대출을 통한 금융권 조달, 펀드 설정을 통한 에퀴티(Equity) 투자로 이뤄졌다. 금융권 대출은 500억원인 가운데 에퀴티 투자의 경우 우선주 200억원과 보통주 30억원 안팎이다.
리테일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는 비교적 매력도를 갖춘 6%대 초반으로 제시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 펀드가 8% 가량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운용 및 판매사 수수료로 대거 차감된다. 다만 물류센터 매각에 따른 차익 시 수익률은 상승할 여지는 상존한다.
배당금 및 원리금 상환 재원은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는 쿠팡의 임대료와 향후 베스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매각대금을 통해서다. 물류센터는 영남권 내륙물류센터의 요지로 대기업 물류가 다수 위치하고 있어 부동산 가치 상승 여력은 높다는 평가다.
국제자산운용이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하는 쿠팡 칠곡 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6000평 규모의 영남권역 최초 저온 풀필먼트다. 산지 경사를 활용해 지하층까지 전층 접안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층고가 높아 공간 활용도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접근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물류센터가 위치한 영남내륙물류기지는 7개 고속도로 및 4개 국도와 연계돼 대구·경북 지역의 내륙 물동량을 커버하는 최적의 거점 지역이다. 현재 쿠팡이 물류기지 내 약 2만평의 상온 물류센터 역시 임차해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테일에서는 네임밸류나 인지도 등이 상품 매력도를 높이는 점을 고려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상환 리스크 대비 펀드 안정성을 갖추고 ‘6%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국제자산운용은 2017년 헤지펀드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수탁고는 3000억원 수준 안팎에 달한다. 부동산 펀드를 중심으로 공모주 상품도 운용하고 있다. 국제자산신탁(현 우리자산신탁) 최대주주였던 유재은 회장이 회사를 매각한 뒤 힘을 쏟고 있는 운용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NPL 자금조달 리포트]대신F&I, 공격적 투자에 단기조달 확대…NPL 매입 '적기 대응'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