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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증권, 2년째 최대 순이익…IB·자기매매 '쌍끌이' [하우스 분석]KTB네트워크, 기업분할 이후 최대 실적…'포스트 코로나' 대비 수익원 발굴 노력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19 13:32:5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투자증권이 지난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자기자본 투자(PI)와 투자중개 부문이 역대급 영업수익과 순이익을 수확했다.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체투자와 부동산금융이 굳건하게 무게중심을 잡고 있다. 채권 매매와 파생상품 쪽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전략도 결실을 맺었다.

주요 자회사인 KTB네트워크도 2008년 기업분할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동산금융 ‘밀고’, 채권 ‘끌고...증시 호황에 투자중개·PI 호조

KTB투자증권은 2020년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 760억원을 냈다. 2019년보다 51.2% 증가했다. 매출(영업수익)은 5311억원,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3% 영업이익은 77.1% 늘어났다.

KTB투자증권이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IB 부문이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채권 영역에서 구조화 채권과 신종자본증권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며 수익 규모가 더욱 커졌다.

이 밖에 지난해 해외 부동산, 항공기, 신재생에너지, 장외 파생상품 등 다양한 대체투자 영역을 아우르며 신규 수익원을 발굴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사 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반기부터 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인수주선 부문은 1년 전보다 28.0% 증가한 순이익 414억원을 올렸으며 자기자본투자 부문도 순이익 60억원을 거두며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자기자본투자의 경우 공모주와 펀드 투자를 통해 높은 투자자산 처분 및 평가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투자중개 부문과 자기매매 부문 역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투자중개 부문은 119억원, 자기매매 부문은 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자본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403.89%로 2019년 말보다 6.3%p 개선됐다. 영업용순자본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이와 함께 총위험액도 비슷하게 증가하면서 자본적정성 개선폭은 크지 않았다.

KTB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익구조상 리테일 비중이 애초에 크지 않았던 만큼 증시 호황에 따른 일시적 실적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증시의 호조세가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니 만큼 앞으로도 부동산금융과 대체투자 등 IB영업을 강화하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KTB네트워크, 대형 VC 반열 올라...유니콘 기업 지분 보유, 추가 수익 기대

KTB네트워크와 KTB자산운용 등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자회사도 나란히 손익을 대거 개선했다. KTB투자증권이 대부분의 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달성한 순이익은 대부분 연결 손익에 그대로 반영됐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순이익 358억원을 냈다. 2019년보다 136% 급증한 수치로 2008년 기업분할 이후 사상 최대이익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펀드운용자산(AUM)이 1조1645억원으로 확대되면서 대형 VC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지난해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국내외 기업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높은 투자자산 평가이익을 거뒀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1조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는 유니콘 기업들의 지분을 아직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KTB자산운용은 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규 기관 투자자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면서 주식 관련 상품의 자산 증가, 부동산펀드 매각 보수 등이 실적 증가에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운용자산 규모는 12조6412억원으로 2019년 말(12조519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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