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솔브레인, 삼성맨으로 이어진 CEO 인선...노환철 대표 선임삼성 종기원 출신 강병창 부회장은 대표 사임…이사회는 확대 개편
김혜란 기자공개 2021-04-01 08:12:3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재료 업체 솔브레인 이사회가 확대 개편됐다.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하면서 3명에서 4명으로 이사회 정원이 늘었다.기존 강병창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부회장으로 직함을 바꿔단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노환철 솔브레인에스엘디 대표가 선임됐다. 강 부회장과 노 대표 모두 삼성 출신이란 이력이 눈길을 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을 새롭게 선임했다. 사내이사진은 모두 바뀌었다. 기존 강 사장과 박휴범 전무가 사임하며 노 대표와 미등기임원이었던 윤석환 상무가 새롭게 합류했다. 대표이사도 노 대표로 변경됐다.
1956년생인 전임 강 대표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으로 2018년 대표이사로 선임돼 최근까지 회사를 이끌어왔다. 노환철 대표의 경우 1960년생으로 삼성SDI 근무 이력이 있다. 2014년까지 솔브레인 미등기임원(이사)으로 연구, 영업부문에서 일하다 계열사 대표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 대표는 현재 솔브레인 계열사 솔브레인에스엘디와 솔브레인옵토스, 프로웰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솔브레인에스엘디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리 절단공정(Glass Scribing)과 셀 제조 회사로 솔브레인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솔브레인옵토스는 디스플레이용 광학 필름 제조, 프로웰은 반도체 검사장치 생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된 윤 상무 역시 계열사인 훽트와 솔브레인라사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솔브레인라사와 훽트는 솔브레인이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한 자회사다.
이와 함께 기존 1명뿐이었던 사외이사도 2명으로 늘렸다. 김홍갑 사외이사가 추가로 선임되면서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비중이 50%로 올라갔다. 김 이사는 김 이사는 공무원연금공단 비상임위원, ㈜케이리츠투자운용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김 이사는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솔브레인은 또 이번에 사업 목적에 '스타트업육성 관련 사업,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지주회사로서 투자업을 담당하는 솔브레인홀딩스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솔브레인 측은 대표이사 변경 이유, 강 부회장의 역할, 사외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서도 "다른 이유는 없다"며 "내부 비공개된 정보라 따로 말씀드릴 건 없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사외이사인 서병문 이사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 출신이다. 회사 측은 선임 사유에 대해 "회사 경영 등에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사업보고서에 명시하고 있다.
한편 솔브레인은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주회사인 솔브레인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솔브레인로 분할됐다. 솔브레인홀딩스가 솔브레인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했다. 오너 정지완 회장이 솔브레인홀딩스를 통해 솔브레인 계열사를 안정적으로 거느리는 구조다. 현재 솔브레인홀딩스의 솔브레인 지분은 31%이며, 정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46.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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