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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인수' 호반산업, 설립 11년만에 자산 2조대 2010년 자본금 3억 출발, 수차례 M&A…김민성 상무 미성년 때부터 최대주주 유지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05 08:28:4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산업이 대한전선 인수주체로 나선 가운데 성장 스토리에 관심이 쏠린다. 자본금 3억원으로 출발한 호반산업은 11년 만에 자산 2조원 중반대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가파른 성장은 안정적인 주택사업에 인수합병(M&A) 전략을 더한 결과물이다.

호반산업의 출발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사명은 베르디움건설이다. 자본금 3억원으로 출발한 베르디움건설은 이듬해 자산총계가 1845억원으로 급증해 외감법인이 됐다. 1년 만에 자산이 급증한 건 주택사업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당시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베르디움건설은 분양선수금 745억원, 장·단기차입금 700억원 등을 계상했다. 분양선수금은 매출로 인식하기 이전에 수령한 금액을 부채로 계상하고 향후 시간이 지나면 매출로 전환해 인식한다. 사실상 베르디움건설로서는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던 셈이다.

설립 4년차인 2013년 베르디움건설은 호반티에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때 호반티에스는 연결기준 매출액 6651억원, 영업이익 1459억원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김상열 회장의 차남인 김민성 상무가 호반티에스 지분 90%를 가진 최대주주라는 사실도 이 시기부터 확인된다. 1994년생인 김 상무는 미성년자일 때부터 호반티에스 최대주주로 있었다.

호반티에스는 2015년 사명을 호반건설산업으로 바꿨다. 사명변경과 함께 실적도 뛰기 시작했다. 2015년 4760억원이었던 연결 매출액은 2016년 8919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도 880억원에서 2033억원으로 급증했다.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9731억원으로 1조원 진입을 목전에 뒀다.

이후 2017년 호반건설산업은 지배구조상 중요한 변곡점에 진입한다. 호반건설이 보유한 울트라건설을 호반건설산업이 흡수합병했다. 연이어 종속기업인 베르디움하우징과 베르디움리빙도 흡수했다. 3건의 흡수합병을 마친 호반건설산업은 2017년말 연결기준 자산총계 1조6235억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1조1908억원으로 1조 클럽에 진입했고 영업이익은 3707억원에 육박했다.

이듬해 사명은 현재의 호반산업으로 바꿨다. 지분구도도 달라졌다. 잇단 흡수합병으로 신주가 발행되면서 김 상무 지분율은 41.99%로 줄었다. 다만 호반산업이 합병신주를 자기주식으로 처리해 41.99%를 보유한 걸 감안하면 실질적인 지배력은 이보다 높다. 의결권이 없는 자기주식을 제외하면 김 상무의 의결권 기준 지배력은 72.37%에 육박한다.

비상장 기업인 호반산업은 아직 2020년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지난 2019년 연결 자산총계는 2조2916억원에 달한다. 실적에 변동은 있지만 꾸준히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자산증대는 확실시 된다. 설립 10년여만에 자산규모 2조원 중반대로 성장한 셈이다. 그간 유상증자는 2014년(2억원)과 2017년(45억원) 두 차례에 걸쳐 총 47억원 규모로 진행했다.

호반산업이 초기에는 주택사업으로 사세를 키웠다면 2017년 전후로는 인수합병(M&A) 전략을 쓰고 있다. 이 시기 흡수합병한 울트라건설이 대표적이다. 이후 2019년 초에는 SG덕평컨트리클럽을 550억원에 사들였다. 2년 만에 다시 대한전선 인수 주체로 나서게 됐다. 유동성이 충분한 만큼 대한전선 인수금액 2518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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