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최대주주' 맞은 스템랩, 각자대표 체제 구축 차바이오텍 CEO 출신 영입…경영 투명성 제고·R&D 강화 포석
최은수 기자공개 2021-04-01 07:30:0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분화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해 난치병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코넥스 상장사 스템랩이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했다. 벤처캐피탈(VC)을 최대주주로 맞으면서 경영 투명성 제고와 보유 파이프라인의 R&D 역량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스템랩은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을 결의했다. 지난달 VC인 에스엠비투자파트너스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확보한 후 처음 단행한 이사진 개편이다.
최종성 대표이사(CMO)와 정준 기타비상무이사가 스템랩 이사회 신규 멤버로 선임됐다. 최 신임 대표이사는 차바이오텍 CEO, 녹십자셀 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한 R&D 전문가다. 스템랩 측은 경영투명성 제고와 파이프라인 역량 강화를 위해 최 대표이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템랩은 최 신임 대표이사를 영입하면서 그에게 발행주식 총 수의 3.6%에 해당하는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도 했다.
최 신임 대표이사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진단검사학과 전문의 출신이다. 2003년부터 녹십자셀에 재직하며 개발본부장과 부사장을 역임했다. 녹십자셀에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R&D 및 사업화 관련한 경험을 쌓았다. 2018년엔 차바이오텍 대표이사로 합류해 R&D 사업부문 강화에 나섰다.
스템랩의 이번 이사진 개편엔 신규 투자자인 에스엠비투자파트너스와 창업주이자 최대주주 유승권 고려대 생명공학부 교수 측 의견이 고루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비투자파트너스는제 3자배정 유증으로 스템랩 지분 25만주(17.0%)를 확보했다. 지분율만 보면 유 교수(16.12%)보다 높다. 다만 VC는 최대주주에서 제외한다는 코넥스 규정에 따라 유 교수 또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 중이다.
앞서 규정은 VC를 제외한 최대주주가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적용한다는 단서조항이 달려 있다. 이에 유 교수는 이번 주총을 통해 기타비상무이사 임기 만료와 함께 사내이사직을 맡으며 경영 참여 의지를 공고히 한 모습이다.
스템랩의 이사 총수는 이번 주총을 거쳐 4인에서 5인(사내이사 3인·기타비상무이사 1인·사외이사 1명)으로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와 달리 코넥스 상장사는 법규상 사외이사 의무 선임 비율(25%)이 면제인 점을 고려해 인선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사회 일원이었던 김경우 상무는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스템랩은 2011년 설립됐다. 유 교수가 세포 리프로그래밍 원천기술과 관련 연구를 토대로 사업화에 나섰다. 작년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삼고 성장성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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